한기총,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길’
한기총,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길’
  • 채수빈
  • 승인 2021.01.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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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의 삶 살 때... 분열의 상처 치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직무대행 김현성 변호사)는 2021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나아가 북한과 온 세계 위에 하나님의 충만하시고 온전하신 은혜와 평강이 항상 가득하기를 기도했다.

한기총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의 전 국민적 시행, 의료진들의 밤낮 없는 희생으로 코로나 극복의 가능성이 보였다.”면서 “그러나 8.15 광화문 집회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이후 확산추세가 꺾이지 않았고 지금 3차 대유행을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코로나 확산의 계기 중 하나로 지목된 부분은 재차 반성하고 회개한다.”며 “앞으로 한기총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 활동이나 집회를 하지 않을 것이며, 더욱 복음에 매진하며 기도하는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한기총은 “코로나 확산의 책임이 교회에 있는 것처럼 여론을 조성하거나, 코로나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없이 마녀사냥 하듯 교회에 코로나 확산의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안전한 백신 확보 및 접종 등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대북전단금지법’도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아스럽다”며 “부동산정책의 실패나 정부 내 관료들 간의 극한 대립으로 온 나라가 혼란과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음에도 네 탓만 하고 있는 정부여당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기총은 끝으로 “수많은 ‘내로남불’의 모습을 보면서 책임을 전가시키는 모습에 익숙해져 버렸지만, 이제는 성경이 가르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짐(책임)까지도 대신 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면서 “내가 먼저 책임지고, 내가 먼저 희생하는 삶을 살 때 서로의 간극은 메워질 수 있고 분열의 상처는 치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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