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105회 총회서 WEA 문제 재론 말라”
‘예장합동 105회 총회서 WEA 문제 재론 말라”
  • 채수빈
  • 승인 2020.09.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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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복음주의신학자들 “WEA와의 교류단절은 한국 내 보수 복음 진영 혼란케 할 뿐”
△기자회견 모습(왼쪽부터 박용규 교수, 김명혁 목사, 김상복 목사, 강승산 목사)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포용주의를 허용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가까이하면 복음주의 신앙이 변질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 보편적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보수복음주의신학자연대가 11일 예장합동 총회에 오는 21일부터 진행되는 제105차 정기총회에서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문제를 재론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상복, 김명혁, 강슴삼, 박명수, 박용규, 성남용, 이승구, 이은선 등 8명의 신학자로 구성된 이들은 예장합동의 신학과 다르지 않은 신학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보수 복음주의 연합기관과 연대를 강화하지는 못할지라도 굳이 반대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지난해 예장합동 104회 총회에서 4년간 연구를 거친 총회신학부의 “우리 교단의 신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는 보고가 받아들여졌음을 설명하면서, 이번 105회 총회 헌의안에 다시 ‘WEA신학에 대한 재조사’안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총회장인 소강석 목사가 교단지 <기독신문>에 게재한 글에서 WEA를 문제가 있는 단체로 지적함으로써 재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이번 예장합동총회가 WEA와의 교류단절을 결의하거나 재론한다면 한국교회 내의 보수 복음의 진영을 혼란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근본진리를 수호하고 성경적 가치를 계승하려고 노력하는 한국교회의 큰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WEA에 대한 지난 104회 총회의 결정이 존중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합동 총회와 교단이 한국교회의 보수 복음주의를 대표하여 국제적으로 보수 복음주의 기관과 연대를 강화하고, 해외 선교를 선도하고 국내적으로 사분오열되어 있는 보수 복음주의 교회들을 하나로 결속시켜 대한민국을 복음화해서 남북통일과 세계선교에 앞장서는 교단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 총회장으로 예정된 소강석 목사에게 “이번 총회에서 아름다운 리더십을 통해 분리주의가 아닌 보수 복음주의 연대로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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