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한성연, ‘교회발 코로나19 확산 책임 통감’
한목협·한성연, ‘교회발 코로나19 확산 책임 통감’
  • 채수빈
  • 승인 2020.08.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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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과 협조하면서 방역 사항을 철저히 준수할 것 촉구
ⓒ연합뉴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이하 한목협)는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일부 교회들이 코로나 19 예방 지침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한목협은 먼저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는 보건 당국과 의료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세계적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정부와 소통하며 노력해 온 한국교회 교단장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일부 교회들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코로나 19 예방 지침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이들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현재 폭발적인 코로나 19 집단 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처분을 촉구한다”면서 “교회가 정부와 교단의 방역 지침을 정확히 인지하고 특히 각 지역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방역 사항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감히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또한 한국성결교회연합회(대표회장 한기채 목사, 이하 한성연)도 18일 ‘코로나 19 집단감염 재 확산 사태에 즈음하여’란 성명을 통해 최근 일부 교회로 인해 교회가 집단감염의 중심에 서게 된 데 깊은 사죄의 뜻을 밝히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촉구했다.

성결교회 연합체인 한성연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로 가다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서게 한 요인에 개신교 교회가 있다는 사실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교회로 인한 집단감염 재 확산은 교회가 코로나 방역에 대한 범교회적 공동 대처가 미흡했고, 안일한 부분이 있었다”며 “교회가 사회의 본이 되지 못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심심한 사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의 코로나 감염에 대하여 안타까움과 유감을 금치 못한다”면서 “사랑제일교회는 더 이상의 집단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당국의 노력에 적극 협조할 것과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에 적극적으로 응해달라”고 강력 촉구했다.

덧붙여 “전광훈 목사의 발언과 행동은 한국 개신교회를 대변하는 입장이 아니며, 특히 한성연은 그것과 전혀 다르다”고 분명히 했다.

끝으로 “한성연에 속한 모든 지교회는 코로나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상황에 따라 발표된 방역수칙을 철저히 따를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는 사상초유의 국가적 위기로,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코로나 방역에 협력해 성공적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대표회장 한기채 목사는 “최근에 드러나는 우리의 민낯이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진정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면서, “우리의 자유에 대한 요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당당해 진다.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 예배드림을 소중히 여면 다른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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