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재구속 촉구 국민청원에 올라’
전광훈 목사, ‘재구속 촉구 국민청원에 올라’
  • 채수빈
  • 승인 2020.08.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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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이름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패악질’
‘교회는 사회 안전망의 마지막 보루가 되야’
△전광훈 목사
△전 목사를 국민 민페라며 재수감을 촉구하는 청원글.

교회발 코로나19의 n차 감염으로 교계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전광훈 목사의 대규모 집회가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과 함께 전 목사의 재구속 촉구가 국민청원에까지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15일 올라온 전 목사의 청원글은 16일 오후 5시 11만 5천여 명을 넘어서고 있다.

청원인은 “전 씨가 구속수감된 지 56일 만에 ‘급사 위험’이라는 읍소 전략으로 지난 4월 20일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어떻습니까. 전 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씨가 담임으로 있는 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모습이지만, 결코 반성하는 기색이나 교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색도 없어 보인다.”면서 “YTN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교인에게 진단검사를 미루라고 말했다. 또 평화나무는 ‘열이 나도 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전 씨 집회 참석자의 발언을 취재를 통해 확인하기도 했다. 이 역시 전 씨가 정부에 대한 음모론으로 지지자들의 판단 능력을 마비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앞서 평화나무에는 전 씨에게 미혹돼 코로나 시국에 각종 집회에 참석하고 심지어 돈까지 가져다 바치는 가족 때문에 눈물 흘리는 이들의 호소가 접수되기도 했다.”면서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종교의 이름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패악질”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교회는 사회 안전망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한다.”며 “코로나에 홍수피해까지 각종 재난이 겹치는 현실도 안중에 없고, 오로지 ‘돈’과 ‘세력’에 집중하는 전 씨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만들 뿐이다. 종교의 탈을 쓰고 우리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 씨를 반드시 재수감 시키고, 그의 구속이 방역의 새출발”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 목사는 지난 4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후 전 목사 측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조건 등을 달아 석방됐다. 그러나 전 목사는 15일 보수단체 ‘일파만파’가 주최한 집회 연단에 올라 현 정권을 비판했다. 현재 서울시와 정부는 역학조사 방해와 감염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 목사를 고발조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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