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 감염 확산 및 n차 감염으로 또다시 위기’
‘교회발 감염 확산 및 n차 감염으로 또다시 위기’
  • 채수빈
  • 승인 2020.08.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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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단 및 교회들의 책임감 있는 대응이 필요한 시기
△ MBC뉴스 화면 캡쳐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또다시 확산되고 있어 각 교단 및 교회들의 책임감 있는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단순 감염의 형태를 넘어 n차 감염까지 이뤄져 심각 수준에 이르렀다. 방역 당국은 교회 소모임 관련해 방역 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고, 고양시의 경우 모든 종교시설에 ‘집합 제한 명령’을 발동한 상태다.

현재 수도권 소규모 교회의 코로나19 감염은 송파 사랑교회 22명, 고양 반석교회 31명, 고양 기쁨153교회 21명, 김포 주님의 샘 장로교회 8명 등 80여명에 이르는 감염자가 속출할 정도로 심상치 않다.

송파 사랑교회에서는 마스크 착용 미흡, 식사 모임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이뤄졌다. 고양 반석교회는 남대문 시장에서 일하는 교인이 첫 확진이 된 뒤 계속해서 번지는 양상이다. 고양 기쁨 153교회는 강남구 방문판매업체를 시작으로 이후 교인들의 직장과 학교 등으로 전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포 주님의 샘 장로교회는 내부가 좁고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교회의 경우 소모임 금지 등의 핵심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를 해제한 이후에 다수 감염사례가 재발했고, 감염세가 어린이집, 방문판매업체, 대형시장 ·상가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에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교회 내에서의 공동 식사나 소모임 등은 하지 마시고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수칙이 시설 내에서 철저히 준수될 수 있도록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따라서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2주 동안 교회 내 소모임 금지 조치로 인한 아픔을 재차 겪을 지경에 처해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당국이 교회의 자율적 방역강화에 초점을 두고는 있지만, 고양시처럼 지자체별로 언제든지 소모임 금지 조치가 다시 구현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이번 교회발 감염사태는 교회 울타리를 넘어서 지역사회로의 n차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점이다. ‘교회를 감염의 온상으로 보지 말라’는 한국교회의 주장과는 반대로 자칫 이번 감염이 더 큰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경우 ‘교회는 집단감염의 온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할 처지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여름수련회나 광복절 기도회 등 행사를 앞두고, 마스크는 착용, 손장갑, 페이스가드, 손소독제, 열화상카메라, 온라인예배 등 다소 과할 정도의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재가동시켜 예배의 자유를 지키기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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