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임시총회 준비위원회 공식 첫모임’
한기총. ‘임시총회 준비위원회 공식 첫모임’
  • 채수빈
  • 승인 2020.07.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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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철 목사 ‘여러분들 위해 돕고 싸우겠다’
이흥선 목사 ‘전광훈 목사 이단성 비판’
△한기총 임시총회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홍재철목사)가 28일 오전11시 한기총 회의실에서 교단장 및 총무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첫 공식 모임을 가졌다.

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시총회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홍재철목사)가 28일 오전11시 한기총 회의실에서 교단장 및 총무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첫 공식 모임을 가졌다.

준비위원장인 홍재철 목사(증경대표회장)는 회의에 앞선 예배 설교에서 그동안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이 된 이후 자신을 출입금지 시키고, 수십억을 받아 횡령했다며 그 근거를 조사위원회를 통해 억지로 만들려고 했던 지나간 억울한 일들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홍 목사는 “나는 그동안 건강이 좋질 않았지만 이제 살아 돌아왔다. 이제 여기 있는 여러분을 위해 돕고 싸우다가 나의 삶을 마치려 한다. 내가 죽으면 조문이나 와달라”면서 “이제 전광훈 목사가 돈을 얼마나 먹었던 따질 일이 아니다. 우리는 넘어진 한기총을 정상으로 돌려 놓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하나님께서 성령의 늦은 비를 내려주시면, 회개가 일어나 성령의 역사에 불이 붙어 한기총이 정상화 되어 올바른 길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파했다.

이후 황덕광 목사(한기총 전 서기)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는 강기원 목사(공동회장)의 기도, 이흥선 목사(공동부회장 겸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전문위원)의 ‘전광훈 목사 이단사상에 대한 조사 보고’, 이병순 목사(위원장)의 ‘불법 정관 계정 및 제명에 대해’, 한정수 목사(재정조사위원장)의 ‘한기총 회계 실태 보고’, 김경만 목사(총무협회장)의 ‘한기총 총무협의회 경과보고’, 김인기 목사(교단장 준비위 대변인)의 ‘경과 진행사항 보고’ 후 총회장 김홍기 목사의 광고로 마쳤다.

이날 이흥선 목사는 ‘전광훈 목사 이단사상에 대한 조사 보고’에서 △성경의 정경성 부인 △성령의 본체 언급 △하나님 모독 발언 △교조적 위치의 발언 △비윤리적 여성비하 △이단 해제 명목의 거액의 금품수수 기소 등을 보고했다.

△공동부회장 겸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전문위원 이흥선 목사가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 조사를 보고하고 있다.

특히 이흥선 목사는 전광훈 목사가 세계 모든 교회와 정통 신학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이단적 계시관을 가지고 있다며, “전광훈 목사는 오직 하나님 말씀인 성경의 정경성(66권 성경)을 부인하고, ‘모세 오경 만이 성경이고 나머지는 성경이 아니라 해설서다’라는 세계 교회 초유의 이단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내용은 2019년 6월 18일 경기도 실촌수양관에서 열린 <전광훈 목사의 성경세미나>에서 알 수 있고, 현재 인터넷을 통해 전 목사의 이단적 강의 동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https://www.youtube.com/watch?v=bqs3dMEzmJE)

또한 “자신이 ‘성령의 본체’라고 주장함으로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비슷한 교조주의 사상이 발견 되었고, 이것은 심각하게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뿐 아니라 2019년 10월 22일 청와대 앞 집회현장 저녁 예배 연설에서는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발언으로 하나님을 모독하고, 한국교회와 수많은 대중에게 기독교를 폄훼하는 악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나님 까불면 죽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전 목사가 물의를 일으킨 발언이라며 사과를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목사는 전광훈 목사가 과거에 비윤리적이고 여성비하 성희롱 말들로 물의를 일으킨 점, 타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수수배임수재 혐의로 현재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었다는 점 등을 보고했다.

△교단장 준비위 대변인 김인기 목사가 경과 진행사항 보고를 하는 모습.

교단장 준비위 대변인 김인기 목사는 ‘경과 진행사항 보고’에서 “임시총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게 된 계기는 한기총이 무너진 위기상황에서 몇몇 교단장 분들이 이 상황을 수습하고 바로 세울수 있는 분을 고집해서 홍재철 목사님을 찾아뵙고, 사정하고 설득해서 이 자리에 함께 하셨다.”면서 “임시총회 준비의 목적은 딱 하나다. 누구를 판단하고 심판하려 함이 아니고, 임원들의 10가지 정도의 안건을 임시총회를 통해서 시행될 수 있게 해야 한기총이 바로 설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병순 목사는 정관 개정의 불법성과 법인회계의 부당한 집행 및 부당한 제명 등을 보고 하였고, 한정수 목사는 재정문제는 더이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보고했다. 이어 김경만 목사는 총무협의회 경과 보고를 했다.

한편, 한기총 정관에는 대의원 1/3의 요청이 있으면 임시총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모인 교단장 및 총대들은 임시총회 소집을 위해 서명에 날인하였고, 한기총 대의원 1/3의 요청이 있다면, 임시총회는 법원에 의해 허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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