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아침묵상] 영적인 생활
[김진홍 목사 아침묵상] 영적인 생활
  • 채수빈
  • 승인 2020.07.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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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동두천 두레교회)

신앙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말들 중의 하나가 "영적"이란 말입니다. "영적인 교회" 혹은 "영적인 교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모든 교회, 모든 교인들이 품고 있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영적인 삶이 어떤 삶인지에 대하여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제각기 자신이 영적이라고들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별로 영적이 아닌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영적"이란 말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신앙생활의 질을 결정하고 교회의 수준을 결정합니다. 흔히들 생각하기를 세상은 죄 많은 곳이고 괴로운 곳이기에 이곳을 벗어나 하늘나라로 가는 것이 영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일러주는 영적이란 말의 내용, 바른 영성은 다릅니다.

죄 많은 땅에서 하늘로 옮겨가는 것이 영성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바른 영성은 "땅에서 하늘로"가 아니라 "하늘로부터 땅으로" 입니다. 하늘의 뜻을 땅에 이루어 나가는 것이 영적인 삶의 본질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친히 가르쳐 주신 기도인 "주기도문"에서 이를 일러 줍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그러기에 영적으로 살려면 먼저 나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땅 위에 이루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드릴 때에 나를 통하여 이루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사명이 무엇인지를 먼저 들어야 합니다. 기도는 본질적으로 "말하는 것, Speaking"이 아니라 "듣는 것, Listening" 입니다.

우리는 기도드릴 때에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응답하여 주시기를 구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초신자 시절에는 그렇게 기도드리게 되지만 영적인 수준이 향상되면서 우리의 기도는 달라져야 합니다. 나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루시기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는 기도로 성숙되어져야 합니다. 이런 기도가 진정한 영적인 삶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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