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교회 내 소모임 금지 조치에 "관료적 발상의 면피용…심히 유감"
한교총, 교회 내 소모임 금지 조치에 "관료적 발상의 면피용…심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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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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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류정호 목사, 정세균 국무총리, 김태영 목사, 문수석 목사./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은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교회 내 소모임 및 단체식사 금지 의무화 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교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조치는 그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교회의 노력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미 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공동으로 교회 내 소모임과 여름 교육행사 자제를 강력하게 권고한 상황에서 중대본의 이번 발표는 지극히 관료적 발상의 면피용 조치"라고 지적했다.

한교총은 "'중대본은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수도권과 호남권 등에서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 그 원인으로 교회의 소모임을 지목했다"며 "그러나 교회 소모임은 그 안에서 확진자가 자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무증상) 확진자가 들어와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반 모임이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교회의 소모임만을 감염의 온상이 된 것처럼 지목한 것은 확인과 수치화가 쉬운 점을 악용해 안이하게 대응한 것"이라고 했다.

한교총은 "이번 조치로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10% 이상의 감염원을 모르는 소위 깜깜이 확진자를 양산해온 방역당국의 책임을 면할 수 있을까"라며 "교인들이 식당이나 카페에서 모임을 갖고 함께 식사하는 것은 문제가 없어도 교회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을 처벌하겠다는 발상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중대본은 현재의 방역단계에서 '모임이 문제가 아니라, 참여자의 방역지침 준수 여부'임을 간과하고 있다"라며 "중대본은 이번 조치를 즉시 철회하고, 자발적인 방역지침 준수 방안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 등 30개 개신교단이 가입된 대표적인 한국 개신교 연합기관으로, 전체 개신교 90% 이상이 가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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