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구 목사] 가버나움 백부장의 믿음
[조영구 목사] 가버나움 백부장의 믿음
  • 채수빈
  • 승인 2020.07.0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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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구 목사(광주 행복한교회)

같은 한가지의 사물을 보면서도 보는 자의 의식에 따라 달리 보여지고, 열매를 얻기 위해 같은 일을 추진하지만 그 동기(動機)는 각기 다른 경우를 볼 때가 있다. 마태복음 8장 5절에서 13절까지 증거 된 가버나움의 한 백부장 그는 참으로 위대한 믿음을 소유한 자였다. 우리 주님께서 말씀으로만 하여도 자기 하인의 병이 낫는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주님의 그 능력을 믿는 믿음이 가히 상상을 초월한 큰 믿음 같다. 주님께서도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라고 하셨잖은가! 온갖 별의 별 이적과 표적을 체험하고, 또 이 엄청난 새 말씀의 진미를 맛 보고도 못 믿어 하며 주님을 배신했던 자들이 성경 속에 그리고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았던가?

부름 받을 때에는 지극히 겸손했던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의 변심이 그렇고 베드로가 닭 울기 전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며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못함이 그렇다(삼상9:1-2, 21. 마26:35, 69-74).

백부장, 그는 참으로 믿음의 사람이었다. 본시 될 사람은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는 데 백부장은 심성이 제대로 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자신의 하인이 중풍병에 걸려 몹시 괴로워하는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같이 아파했다는 것이다. 하인의 아픔으로 인해 가사일의 진척이 더디어지고 그로인한 재산상의 손해를 더 중시하는 메마른 이 세태에 백부장이 품은 아랫사람 하인을 사랑하는 심성은 우리가 일상 중에서 본 삼아야할 참으로 고결한 품성으로 귀한 교훈이 된다. 백부장의 믿음은 우리에게 한 명 두 명의 전도 실적을 높이기 위한 선교활동이 아닌 내 주변에 버려져 신음하고 있는 주님의 양들을 치료하고 살피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선교활동이어야 한다는 교훈도 크게 안겨 준다.

믿음의 길의 시작은 조금 작은 믿음이었다고 할지라도 점진적으로 성장하여 백부장처럼 큰 믿음을 소유하는 우리 교우들이 되시기를 이시간도 간곡히 빈다. 처음에는 큰 믿음의 사람처럼 뵈었는데 종국에는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하며 원망과 불평으로 실족하는 사람들을 얼마큼 보아왔다.

지금 눈에 비쳐지는 큰 믿음보다도 작지만 끝까지 변함없이 교회를 사랑하는 분들이 귀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시는 고마우신 우리 하나님의 귀하신 성호를 찬송하며 오늘도 하루를 시작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엡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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