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현 목사] ‘열정’
[김고현 목사] ‘열정’
  • 채수빈
  • 승인 2020.06.16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고현 목사

작가이며, 미국 개혁교회 대표를 지냈고, 마블협동교회 담임을 지낸 노먼 빈센트 필 목사(1898~1993)는 "누구든 <열정>에 불타는 때가 있다. 어떤 사람은 30분 동안, 또 어떤 사람은 30일 동안, 인생에 성공하는 사람은 30년 동안 <열정>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렇다 누구나 열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열정이 사람의 정도에 따라 어떤 이는 짧게, 어떤 이는 길게 유지한다. 열정은 길이에 따라 사람의 성공을 좌우한다.

열정을 쉽게 식는 사람은 성공하는 일이 많지 않다. 열정이 긴 사람은 인생에 있어 성공한다. 어느 지방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동사무소와 면사무소를 전전하며 근무한 지가 벌써 15년이 되었다. 어느덧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초심과 <열정>은 사라져가고 슬슬 눈치를 보며 주어진 일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날이 늘어났다. 그렇다고 정해진 업무를 허투루 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과 같은 <열정>과 적극성은 많이 사라진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오전 중 처리해야 할 업무 때문에 점심시간을 놓칠 뻔했다. 다행히 시간 내에 겨우 업무를 마치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할머니 한 분이 급히 주민등록등본을 발행 해 달라고 했다. 주민등록등본 발행은 자신의 업무도 아니고 배도 많이 고팠던 시간인지라, 왠지 짜증도 나고 해서 조금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얼마 전에 새로 들어온 후배 여직원에게 부탁하며, 할머니를 맡겼다.

그리고 동사무소를 나서는데 아까 그 할머니와 후배 여직원이 무인 민원 발급기 앞에서 너무나도 즐겁게 웃으며 대화하고 있었다. 할머니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우리 막내아들이 취직해서 등본이 필요하다고 하네. 회사에서 갖고 오라 하는 데, 월급도 많이 준다고 하더라고. 내년 여름에는 그동안 엄마 고생했다고 해외여행도 보내 준다고 했어" 자매도 "부러워요. 저는 아직 해외여행 한 번도 못 갔는데"며, 응수했다. 이어 할머니는 "그럼 우리 아들한테 시집와. 그래서 내년에 같이 가자"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 후배 여직원을 보니 15년 전에 <열정>이 넘치는 때가 그리웠다. 우리는 이러한 열정(熱情)을 말할 때 뜨거운 열(熱), 마음 정(情)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라고 표현한다.

그렇다. 긴 시간 동안 한 분야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타성에 빠지지 않고 집중력과 <열정>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 보통 사람들은 허탈함을 이기지 못하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거나 주저 않아 버리기 일쑤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힘을 주고 응원하며 <열정>으로 다시 일어설 수도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변하지 않는 처음신앙을 지키며, 몸과 마음을 다하는 하나님나라운동 동참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