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목회현장도 1인 미디어 시대가 될 것‘
‘코로나 장기화로 목회현장도 1인 미디어 시대가 될 것‘
  • 채수빈
  • 승인 2020.06.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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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새물결 신학포럼’ 열려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신학위원회’가 주최하는 ‘새물결 신학포럼’이 지난15일 오후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제2회 새물결 신학포럼- 코로나19 이후의 기독교’를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신학위원장 이찬석 교수(협성대)의 사회로 상임대표 대행 이경덕 목사의 인사말에 이어 이홍구 교수(건국대), 박일준 교수(감신대), 이헌 목사(생명나무교회)의 발표로 진행됐다.

이홍구 교수는 ‘코로나 이후의 기독교: 경제적 변화’를 주제로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은 경제적 비용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대면접촉 제한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경제적 비용(피해)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찬석 교수는 “코로나 19 이후는 이전과 비교해서 경제구조는 취약해지고, 혁신이 감소하며, 불균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코로나 19는 기존 자본주의체제에 대한 반성과 변화를 유발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종교적 정체성은 공공선을 위한 행위와 경제행위 곧 출생률, 보건위생, 교육, 범죄예방, 근로, 생산성 향상, 재분배 정책 등 모든 경제행위에 영향을 미치고 일시적이긴 하지만 신앙은 재난을 당할 때 더 신실해지는바, 기독교가 이러한 반성과 변화유발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일준 교수는 ‘코로나 19 이후 인간 존재의 성찰’을 주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위기에 처했고, 이 위기의 기간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장기화 되고 있다”며 “더구나 아직 백신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지역감염으로 확산되는 상태여서, 이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심리적으로 우리들의 마음에 타자에 대한 무의식적 두려움과 거리에 대한 집착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코로나 이후의 목회와 관련, 주목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예배 구성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긴급하고 절실해지고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해 낼 수 있는 역량과 온라인 콘텐츠의 질을 차별화시킬 수 있는 역량이 목회현장에서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아마도 이 시기를 지나면서, 이제는 누구나 1인 미디어의 시대를 말 그대로 목회현장에서 실천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박 교수는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는 오히려 접촉이나 연대에 대한 욕망을 증폭시키지만, 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심리적으로 고정된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낯선 타인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커지고 그래서 접촉과 연대는 주로 익숙하고 안심할만한 동료집단들을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김포에서 100여명 성도의 교회를 목회하는 이헌 목사는 ‘감영병 90일, 작은 교회 분투기’라는 제목으로 대면예배 및 소그룹ㆍ교회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버텨온 목회 내용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 목사는 감염병으로 얻은 소득으로 △온라인을 활용한 옙, 교욱, 모임에 대한 완전한 이해 △예배 등 신앙 냉담자들의 참여 △오프라인 신앙생활에 대한 갈망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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