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비난 대상된 개신교 "부족했던 부분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비난 대상된 개신교 "부족했던 부분 있지만…"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20.06.0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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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기다리고 있다.2020.6.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개신교회를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면서, 교회가 재차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개신교계는 교회의 부족했던 점은 인정하면서도, 예외적인 상황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1일 방역당국 및 개신교계에 따르면 5월 이후 종교 소모임 등에서 7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원어성경연구회 소모임, 교회 부흥회, 개척교회 목회자 성경공부모임,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모임 등이 주요 전파 경로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이 교회 소속원들의 소모임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일각에서는 교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자기만 잘되면 된다는 식으로 남에게 피해를 준다" "종교가 아니라 사업이라 그렇다" 등의 대화까지 오가고 있다.

그러나 개신교계에서는 이런 비난에 대해 일부 억울한 점이 있다는 입장이다. 공식행사인 주일예배 등에서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내용 등을 일선 교회에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5월6일부터 생활방역체계로 전환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가 이전보다 느슨해진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밝혔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 관계자는 1일 뉴스1에 "현장예배로 전환한 교회들에 방역수칙에 대해 전달했고, 교회들도 이를 지키고 있다"며 "천주교 미사와 불교 법회가 재개된 것처럼 우리도 잘 진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적 신뢰를 잃으면 앞으로 전도할 수 없다는 생각에 철저하게 방역하고, 통제하고, 주일예배 등을 제외하곤 소모임을 일절 갖지 못하게 했다"며 "그럼에도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고 개인이 (소모임 등을) 여는 경우를 어떻게 (통제하나)"라고 답답해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관계자도 "교단 차원에서 소모임 등을 열지 말라고 하고 있지만, 교인이 한다고하면 쫓아가서 통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부흥회 등) 하면 안 되는 것을 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생활방역체계로 전환되면서 교회 및 교인들이 빨리 마음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예배로 전환되면서 교회 관리를 위해 나온 공무원들도 교회가 잘하고 있다며 칭찬했지만,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는 횟수가 증가하면 확률에 따라 감염위험이 높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특히 소모임 등에 대해 자제 권고는 할 수 있지만 통제를 하지 못하는 것은, 개신교의 경우 교단이나 연합기관들이 교회와 교인의 개별행동까지 강제로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쉽게 통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에, 개신교계에 대한 비난이 다소 과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잘못한 점이 있는 건 맞지만, 교회가 아닌 일상에서는 더 많은 소모임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모임을 잡고 있고, 여행도 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부흥회 등을 연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예외적인 상황이었다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예배로 전환한 교회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많은 교인들이 참석하면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8번 예배를 해야겠다면서 논의를 했다"면서 "그러나 교인들의 참석율은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교회들은 임대료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데, 부흥회를 열면 예배 참석율과 헌금 등 교인들의 헌신을 자연스레 독려할 수 있기에 이런 상황에 온 것 같다"며 "(부흥회를) 하면 안 되는 건데, 너무 빨리 열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소모임은 형태와 인원 규모가 다양할 수 있으며, 그 특성에 맞는 방역수칙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다만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도 비말(침방울)에 의한 확산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교 모임과 여러 가지 식사 모임도 어떻게 보면 소모임으로 볼 수 있다"며 "소모임 각각에 행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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