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영 교수 재임용 둘러싸고 이단성 논란
손원영 교수 재임용 둘러싸고 이단성 논란
  • 채수빈
  • 승인 2020.05.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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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등 입장 손 목사의 재임용 반대 한목소리
△지난 4월29일 구성된 서울기독교대학교 대책위원회는 손원영 목사의 이단성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손원영 목사(서울기독대 전 교수)가 불교사찰에서의 성탄절 집회와 예수를 ‘보살’에 비유해 논란이 있는 가운데, 교계 이대위원장들과 서울기독교대학교 대책위원회(위원장 김홍철 목사)가 함께 이 문제를 대처하겠다고 나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29일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회장 김생수 목사)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설상문 목사) 초청으로 그리스도교회협 본부에서 모임을 가졌다. 교계 이대위원장들은 손 목사와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과 논란, 설교 내용 등을 검토한 후, 향후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손 목사가 속한 기감 이대위원회에도 참석을 요청했지만, 부득이한 이유로 불참의사를 밝혔다. 다만 “그리스도교회협의 정식 요청이 있을 시, 교단 차원에서 손 목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서울기독교대학교 대책위원회는 손 목사에 대한 조사를 요청키로 했다.

간담회 직후, 기자 브리핑을 통해 내용을 전한 그리스도교회협 대책위원장 김홍철 목사(교단 부회장)는 손 목사에 대한 문제가 단순히 교단의 신학적 차이를 넘어, 보편적 기독교를 넘어선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밝혔다.

합신 이대위원장 김성한 목사는 손 목사에 대해 “이 분의 책을 많이 봤는데, 이 분은 기독교인이 아니다. 교회를 음해하려는 사람으로 보이며, 한국교회에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정통 김정택 목사도 “성경 속 구원의 단계에 대해 전혀 모르며, 자기가 필요한 성경 구절만 뽑아 그것을 해석해 쓰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고 의심했다.

국제이단대책협의회 사무총장 백만기 목사 역시 “예수를 보살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기독교의 목사라고 할 수 없다. 특히 학생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수라는 점에서 더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그리스도교회협이 앞장서 이 부분에 대해서 강력한 대처를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손 목사는 파면무효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후 학교 교수직의 복귀를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 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그간 미온적인 대처를 보이던 교단이 금번 모임을 기점으로 전면에 나선 것은 학교측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손 교수를 재임용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어서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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