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전광훈 목사 구제 나서’
한교연, ‘전광훈 목사 구제 나서’
  • 채수빈
  • 승인 2020.03.31 2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주 우려 없고 건강 염려로 불구속 선처 탄원서 제출
△지난 2월 24일 구속적부심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중인 전광훈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2월 24일 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이 전광훈 목사 구제에 나섰다.

전 목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초 광화문광장 등에서 열린 집회와 기도회 등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확성기를 이용해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았고 두 차례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 끝에 구속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권 없는 자의 선거운동과 사전선거운동, 확성장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전 목사는 2016년 선거 당시 특정 후보에 대한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발송한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 받아 선거권이 박탈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교연은 산하 36개 교단과 14개 단체는 31일 ‘재판장님의 선처를 요청합니다’란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하고, 전 목사의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불구속 상태에서 통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교연은 재판부에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으로 어려운 이때에 전광훈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이들이 법원 인근에서 계속적으로 집회를 열고 있는 것은 또 다른 사회적 근심거리가 될 수 있다”면서 “병보석으로 석방해 많은 인원이 집회에 모이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이미 출국금지 되어 있으며, 활동 범위와 동선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분명하게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며, 수사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사료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교연은 “(전 목사가) 잘못된 언사에 대해 스스로 잘못을 시인하게 했고, 용서를 구할 수 있도록 여러 번 지도한 적이 있다. 전 목사도 한국교회의 질타를 받아들이고 목회자로서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고쳐나가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며, 대중 집회에서 과격한 발언과 선동을 자제토록 요청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더불어 “전 목사의 지병 치료를 전담하고 있는 서울 압구정동 라파정형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전 목사의 몸 상태가 매우 위중한 상태”라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전신 마비 또는 생명의 위협까지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평화나무 관계자에 의해 고발 조치된 사건에 대해 한국교회가 위중하게 인식하고 사회적 혼란을 가져 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개인의 안전뿐만 아니라 한국 기독교계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하서라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전광훈 목사는 사회와 법질서에 남다른 모범된 삶으로 지금까지 교회에서 목회하고 애국운동을 통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기독교 지도자로서 인재양성과 교회 및 사회 통합과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청원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