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교회, ‘사랑의 수제 마스크 만들어 무료 나눔 펼쳐’
백송교회, ‘사랑의 수제 마스크 만들어 무료 나눔 펼쳐’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20.03.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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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1000장씩 나눠줄 계획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백송교회(담임 이순희 목사)는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필터를 장착한 수제 마스크를 만들어 이웃에 무료 나눔으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장아산로 231번길 20(서창동)에 위치한 백송교회의 ‘사랑의 수제 마스크’ 제작은 평소 이웃돕기에 앞장서왔던 이순희 담임목사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이 목사는 정전기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도 바이러스 차단에 효과가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필터를 교환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수제 마스크를 만들기로 결심한 후 성도들에게도 동참할 것을 제안했으며 성도들이 흔쾌히 동의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순희 목사는 “마스크 확보 전쟁 속에서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면서 “부족하지만 우리가 만든 면 마스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마스크 제작에 나선 교인들은 유튜브 등에서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을 보고 스스로 익혔고, 동대문 시장에서 필터와 면 등 재료를 직접 구입해 제작에 나섰다.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재료비는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금과 교회재정으로 감당했다. 낮에는 주로 교역자들이 봉사를 하고 있고 저녁에 성도들도 동참하면서 마스크 제작이 더욱 활기를 띠었다.

처음에는 실수도 있었지만 재봉틀을 활용해 옷을 만든 경험이 있는 한수산나 목사의 도움으로 재봉틀 사용법을 배우며 하루 12시간 이상 작업에 매달렸다. 이순희 목사와 부교역자, 성도 등은 직접 재봉틀과 가위 등을 잡고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하루 평균 500개 수제 마스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어 백송교회는 ‘사랑의 수제 면마스크를 무료로 나눈다’는 프랜카드를 내걸고, 본격적인 홍보도 벌였다. 전단지와 지역 맘카페에 소식을 알렸으며, 대구 백송교회에 200장의 마스크를 보냈다. 그리고 지난 12일에는 직접 생산한 마스크 500장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첫날이었지만 긴 줄을 서서 받을 정도로 호응이 컸다.

박진호 목사는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구매가 쉽지 않은데 지역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속히 종식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에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찾아온 30대 주부는 “여러 약국을 전전하며 1시간이나 기다렸음에도 마스크를 사지 못했는데 교회에서 무료 나눔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면서, “디자인도 예쁘고 필터로 갈아 끼울 수도 있어 좋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당분간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10시 30분부터 지역 주민들에게 마스크 1000장을 나눠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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