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현 목사] 진 실
[김고현 목사] 진 실
  • 채수빈
  • 승인 2020.03.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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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현 목사

체코의 프란츠 카프카는 "<진실> 없는 삶이란 있을 수가 없다. <진실>이란 삶 그 자체인 것이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무슨 사건이 일어나면 <진실>이란 말을 자주 쓴다. 프란츠 카프카의 말대로 진실 없는 삶은 있을 수 없다. 삶 자체가 진실이기 때문이다.

미국 제32대 대통령 플랭클린 루즈벨트는 4번에 걸쳐 대통령에 당선 되었다. 하지만, 재임기간에 뇌출혈로 1945년 4월 12일 세상을 뜨고 말았다. 미국의 경우 초선 4년으로 끝나는 대통령도 많지만 재선의 대통령도 많다. 재선한 대통령은 모두 20명이며, 루스벨트 대통령만 4선에 성공했다. 미국 역사상 13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어느 날 루즈벨트는 한 주간지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자신이 형편없는 술주정뱅이라는 기사가 실린 것이다.

기분이 언짢아진 그는 비서관을 불러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물었다. 비서관은 당장 잡지사 사장과 기자를 불러 따끔하게 혼내 주자고 건의했다. 하지만 루즈벨트는 그건 권력의 남용이라고 생각하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정식으로 법원에 고소를 하세. 그리고 명예훼손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해야겠네.”

“예?...”

비서관은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변호사를 통해 소장을 접수했다. 그로부터 얼마 뒤 재판이 열리게 되었고 많은 방청객이 법정을 가득 메웠다. 대통령의 명예에 관한 예민한 사안인 만큼 판사는 신중하게 한 사람 한 사람 심문하고 이를 종합하여 배심원들과 논의했다. 그리고 판결이 내려졌고, 판사는 판결문을 읽어 내려 갔다.

“피고 잡지사의 기사는 허위로 판명이 내려졌으며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 인정 되는 바, 피고 잡지사는 원고 대통령에게 손해배상을 지불하라.”

판결이 내려지자 사람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제 잡지사는 문을 닫게 생겼다고 수군댔다. 대통령을 상대로 한 재판에서 졌으니 배상금이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판사의 말이 이어졌다.

“피고 잡지사는 원고 대통령이 요구한 손해배상금 1달러를 원고에게 지불하라. 재판비용을 피고인 잡지사가 지불한다"고 판결문을 읽고 재판을 마쳤다.

방청석은 또 다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자기 귀를 의심한 비서관이 루즈벨트대통령에게 물었다. “각하, 명예훼손의 대가가 고작 1달러란 말입니까?” 대통령이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내겐 손해배상금 의미가 없네. 중요한 것은 <진실>이야. 그리고 그 <진실>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권력이 아니라 사법부의 재판이지. 이제 <진실>이 밝혀졌으니 나는 그것으로 만족하네”그렇다. <진실>은 우리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가 준다. 그리스도인들은 신천지의 교주 이만희의 추악하고 가장된 기자회견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사이비종교 단체인 신천지가 더 많은 <진실>들이 들어날 수 있도록 묵묵히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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