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고무공 던지고 '긍정의 힘' 쑥쑥…키스미클로스 한국 첫 개인전
노란 고무공 던지고 '긍정의 힘' 쑥쑥…키스미클로스 한국 첫 개인전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20.01.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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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노란색으로만 칠해진 방에 들어간다면 어떤 기분일까. 심지어 방에 1000개의 노란 고무공이 가득 차있고, 공에는 이모티콘 같이 사람의 감정을 표현한 얼굴 표정이 그려져 있다면?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조형예술가로 활동 중인 헝가리 출신 키스미클로스(38·본명 미클로스 키스)가 만들어낸 세계는 이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공에 그려진 표정은 '이모그램'(Emogram)이다. 이모티콘과 픽토그램의 합성어로, 키스미클로스가 만든 고유명사다.

그는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 13개를 선별해 그 철자를 이모티콘으로 조합해 둥근 원에 그려 넣었다.

다만, 오는 2월23일까지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과 아뜰리엘에서 열리는 그의 한국 첫 개인전 '이모그램 위드 러브'에서는 7개의 감정만 선별됐다.

멋지고(NICE), 쿨(COOL)한 감정부터 사랑하고(LOVE), 귀엽고(CUTE), 훌륭하며(GOOD), 용감하고(BOLD), 행운(LUCKY)까지 넘치는, 7개 모두 긍정적인 감정들이다.

 

 

 

 


20일 만난 키스미클로스는 그 이유에 대해 "싫어하는 감정(HATE) 등을 제외하고 모두 긍정적인 감정들로 전시를 채웠다"며 "새로운 희망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란 공에 그려진 이모그램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난다. 작가는 공의 모습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관객들은 이같은 의도로 제작된 작품이 전시된 방에 들어와 고무공을 보고, 잡고, 던지고, 헤쳐 나가면서 올 한해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운을 받게 된다.

이번 전시에는 이런 이모그램이 적힌 스티커, 배지, 드로잉 작품 등이 소개된다. 더불어 분홍색과 빨간색으로 대표되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키스미클로스의 신작도 만날 수 있다.

'러브' 시리즈는 600여개의 부드러운 분홍색 기둥으로 이뤄진 체험형 설치작품 '러브필드'와 러브' 등 조형작품으로 구성됐다.

이 작품들 또한 관객들이 직접 보고, 만지면서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평소 '소통'을 중요시하는 작가의 철학이 반영됐다.

키스미클로스는 "관객들이 작품을 접할 때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게 만드는 게 현대예술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을 보고 바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직관적인 모습부터 더 깊은 이해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습까지 레이어(층)을 나누는 작업이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전시를 기획한 성윤진 롯데갤러리 큐레이터는 "키스미클로스의 작품은 모두가 편하게 볼 수 있지만, 이론과 작가의 생각을 알면 알 수록 더 심도 있는 작업으로 볼 수 있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며 "미디어나 소통에 대해 심도 있는 생각을 하도록 화두를 던지는 작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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