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미션포럼, ‘교회가 사회갈등의 화해자로서 중심에 서야’
국민미션포럼, ‘교회가 사회갈등의 화해자로서 중심에 서야’
  • 채수빈
  • 승인 2019.12.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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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갈등사회 극복 선언문 채택•성탄절 대화합의 날로 선포
△‘초갈등사회 한국교회가 푼다’는 주제로 지난19일 CCMM빌딩에서 국민미션포럼이 열렸다.

‘초갈등사회 한국교회가 푼다’는 주제로 지난19일 CCMM빌딩에서 국민미션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와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기조 강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속가능한 대한민국과 정치의 역할’이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오늘 대한민국은 유래 없는 초갈등 사회로 치닫고 있는 것에 동의 한다. 이런 갈등 해소는 원래 정치가 해야 한다.”며 “그러나 대한민국 정치가 현재 그 역할을 못하고 있다. 초갈등 사회를 풀겠다고 나선 교회에 감사하다. 기독교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반세기 동안 동아시아에서 민주화와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이에 대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많은 국민들도 공감하고 있다”면서 “초갈등 사회의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은 불가능하다. 1차적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 대의제를 추구하는 현대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결과, 광장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정 후보자는 시편 58장 1절의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의를 말해야 하지 않는가 어찌 잠잠 한가’라는 말씀을 인용하면서 “정치가 제대로 못하니 교회가 나서겠다는 것이다. 부끄럽지만 감사하다. 초갈등 사회에 교회가 나서 일해주길 바란다.”면서 “3·1 독립선언에 참여한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 기독교가 초갈등 사회 극복에 앞장서면 한민족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국민미션포럼은 25일 성탄절을 '대화합의 날'로 선포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도 ‘초 갈등사회 예수님이 답하다’의 주제 강연에서, “요즘 대의민주주의 대신 군중민주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데, 그러다 보면 정치적·이념적·정파적이 될 수밖에 없다”며 “교회는 이념과 사상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과 말씀을 따라가면서 시대와 이념을 이끌어갈 수 있는 동력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파나 이념보다 큰 것이 성경과 진리이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라는 내용처럼, 예수님께서 이 초갈등 사회와 한국교회를 어떻게 보실지 점검해야 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교회는 신앙의 본질과 가치를 붙잡고, 진보와 보수 모두 진영논리를 신앙화해선 안 된다”고 단언했다.

소 목사는 “교회는 성경적 가치와 기독교 진리를 지키기 위해, 일단 연합해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내 이념에 맞춰 하나님을 끌어들이는 기도가 아니라, 나를 비우고 하나님 뜻에 맞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면서 “초갈등 사회 해결을 위해,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 되어 갈등을 가슴으로 끌어안고 울며 통곡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교회가 우리 사회를 한 공동체 사회로 만드는 캠페인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소 목사는 “한국교회가 올해 성탄절을 ‘대한민국 대화합의 날’로 선포해, 성탄절 예배를 서울시청이나 광화문에서 드리고 국민 대화합 메시지를 선포하면 어떨까. 여의치 않다면, 전국 교회가 각자 예배드리되, 성탄뿐 아니라 국민 대화합 메시지를 전하자. ‘축 성탄’ 아래에 국민 대화합을 기원하는 문구도 새겨 넣자”며 “그렇게 우리 한국교회가 에이레네 곧 평화를 추구하고, 대화합의 촛불과 횃불이 되어 대통합의 생명수를 공급하는 거룩한 마중물이 되자”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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