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신문, ‘창간 7주년 감사예배 및 심포지엄’ 열려
기독교한국신문, ‘창간 7주년 감사예배 및 심포지엄’ 열려
  • 채수빈
  • 승인 2019.1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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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꼭 필요한 사람을 보내주신다. 모세의 지팡이와 같이 나타나기를...
△기독교한국신문은 창간 7주년 감사예배 및 심포지엄을 지난 4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에서 개최했다.

기독교한국신문(발행인 유달상 장로)은 지난 4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예홀에서 창간 7주년 감사예배 및 ‘한국교회와 항일 민족운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예배는 하태영 목사(삼일교회)의 사회로 홍정자 목사(예장 진리 총회장)의 기도, 임용화 목사(나사렛 통합증경감독회장)의 ‘때를 따라 필요한 사람’(에스더 4:13~ 17)이란 제목의 설교로 진행됐다.

임용화 목사는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꼭 필요한 사람을 보내주신다.”며 “아브라함을 통해서 순종의 삶을 보셨고, 그를 통해서 가나안의 역사를 보여주셨다. 노아를 통해서는 하나님은 구원의 방주를 보여주셨고, 애굽 백성의 고통에는 모세를 보내 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세나 에스더, 노아는 그렇게 훌륭하고 인지도가 높은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어느 시대에서나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사람들을 통해 그 시대에 하나님의 일을 이루셨다.”며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때를 만나면 하나님은 성령이 충만하고 열정이 있는 사람을 부르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을 쓰시지 않는다. 모세나 여호수아 등 하나님이 쓰신 사람들은 ‘나는 부족하다’, ‘자격이 없다’ 하는 겸손한 사람이었다. 기도하고 찬양했기에 하나님은 다윗을 쓰셨다”며, “이 시대에 우리를 하나님이 부르셨다면 결단을 내려야한다. 실패한 자, 실패한 왕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부름 받는 성공한 자가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임 목사는 “부름 받은 우리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기독교한국신문은 모세의 지팡이와 같이 위기를 만난 한국교회를 변화시키고, 성도와 목회자를 변화시키는 사명을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이어진 ‘한국교회와 항일 민족운동’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이재천 목사와 근대문화진흥원 원장 이효상 목사가 발제자로 나서 근현대사 속의 기독교와 2019년의 기독교를 조명했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이재천 목사는 “기독교가 이 땅에 수용된 과정부터 우리의 시각이 확장될 필요가 있다. 한민족의 기독교 수용은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현상이었다”라며 “기독교는 이 땅에 빛으로 왔다. 그 빛을 자발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 땅의 백성들의 역사를 우리가 제대로 인지하고 평가할 때, 오늘 한국교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목사는 “민족해방 운동의 관점에서 초기 교회가 3·1운동 이후에 탈정치화를 경험하는 것에 대한 준엄한 비판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한국교회의 초기 역사를 항일 민족운동과 관련지어 볼 때 기독교의 탈정치화를 통해 탈세상화, 개인 신앙화로 기독교의 일면성을 부각시키는 이데올로기적인 해석은 편협하다.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 목사는 “우리나라는 왕권이 몰락하고 불과 36년 만에 공화제로 이행되는데 아무런 이의가 없었던 정말 신기한 나라다. 전 세계 기독교 국가들은 왕권의 상징성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는 왕조를 포기했다”면서 “이것은 한국기독교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한국기독교가 해방 이후에 나라를 건설해 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효상 목사(근대문화진흥원 원장)는 “3.1운동은 한국교회가 현실에 참여하기로 결단한 사건이었다”면서 “교회는 이 운동에 자발적·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동자가 됐고, 지도력과 조직을 제공하고 통로가 되어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목사는 “비록 이 운동으로 민족 해방과 조국 독립은 성취하지 못했지만, 대외적으로는 여러 약소민족들에게 독립정신과 독립운동의 불길을 일으키는 불씨가 됐고, 내부적으로는 임시정부 수립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목사는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이 ‘정교분리’ 원칙을 내세워 기독교인들의 현실 참여를 철저히 막은데 반해, 3.1운동에 참여한 기독교인들은 거의 모두 신앙적 결단에 의해 참여했다”며 “일부 선교사들은 한국교회의 정치적 기능을 제거하려 노력했지만, 교회는 저항과 투쟁이라는 정치적 기능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와 사회의 오늘날 발전 뒤에는 많은 신앙 선조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는 순교정신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며 “항일 민족운동과 주기철 목사, 윤동주 시인과 유관순 열사 등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역사는 우리를 다시 그 아픈 역사의 현장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서를 마친후 단체사진.

한편 이날 예배에는 기독교한국신문 창간 7주년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한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최병두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와 유순임 목사(예장 열린 총회 초대총회장), 서헌철 목사(한국장로교신학연구원 학장)가 격려사를 전했고, 박요한 목사(한교연 상임회장), 조성훈 목사(예장연 대표회장), 황인찬 목사(예장 개혁 증경총회장), 우정은 목사(대한민국여교역자협의회 대표회장), 한창영 목사(예장 개혁 증경총회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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