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현 목사] 걷기로 건강을 지키자
[김고현 목사] 걷기로 건강을 지키자
  • 채수빈
  • 승인 2019.10.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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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현 목사(한장총 총무)

“우리가 자주 쓰는 <다리>는 예기치 못한 일이나 급한 볼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차거나 올리거나 달릴 때 쓰이는 것이 ‘다리’이다” ㅡ 좋은 글에서 ㅡ

‘수노근선고 인노퇴선쇠(樹老根先枯人老腿先衰)’란 말이 있다. “나무는 뿌리가 먼저 늙고 사람은 ‘다리’가 먼저 늙는다”는 말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고 늙으면 대뇌에서 ‘다리’로 내려 보내는 명령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전달 속도도 현저하게 낮아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병 없이 오래 살 수 있을까? 불로장생의 비결은 선단(仙丹=먹으면 신선이 될 수 있다는 단약)과 선약(仙藥=먹으면 죽지 않고 오래도록 산다는 신선이 만든 약)이다, 산삼이나 웅담, 녹용 같은 값 비싼 보약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예로부터 민간에 전해 오는 속담에는 ‘다리’가 튼튼해야 장수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다리’가 튼튼하면 병 없이 오래살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의 ‘다리’는 기계의 엔진과 같다. 엔진이 망가지면 자동차가 굴러갈 수 없다. 사람이 늙으면서 가장 걱정해야 하는 것은 머리카락이 희어지는 것도 아니고 피부가 늘어져서 쭈글쭈글해지는 것도 아니다. ‘다리’와 무릎이 불편하여 거동이 어려워지는 것을 제일 걱정해야 한다.

미국에서 발행하는 <예방>(Prevention)이라는 잡지에 장수하는 사람의 전체적인 특징에 대해 ‘다리’ 근육에 힘이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장수하는 노인들은 걸음걸이가 바르고 바람처럼 가볍게 걷는 것이 특징이다. 두 ‘다리’가 튼튼하면 백 살이 넘어도 건강하다. 두 ‘다리’는 몸무게를 지탱하는데 고층건물의 기둥이나 벽체와 같다. 사람의 전체 골격과 근육의 절반은 두 ‘다리’에 있다. 일생 동안 소모하는 에너지의 70%는 두 ‘다리’에서 소모한다.

사람의 몸에서 가장 큰 관절과 뼈는 ‘다리’에 모여 있다. 젊은 사람의 대퇴골은 승용차 한 대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슬개골(膝蓋骨)은 자기 몸무게의 9배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대퇴부와 종아리의 근육은 땅의 인력과 맞서 싸우고 있으며 늘 긴장상태에 있으므로 견실한 골격과 강인한 근육. 부드럽고 매끄러운 관절은 인체의 ‘철(鐵)의 삼각(三角)’을 형성하여 중량을 지탱하고 있다.

두 ‘다리’는 사람의 교통수단이다. 다리에는 온 몸에 있는 신경과 혈관의 절반이 모여 있으며 온 몸에 있는 혈액의 절반이 흐르고 있다. 그러므로 두 정강이가 튼튼하면 경락이 잘 통하여 뇌와 심장과 소화계통 등을 비롯하여 각 기관에 기와 혈이 잘 통한다. 넓적 ‘다리’의 근육이 강한 사람은 틀림없이 심장이 튼튼하고 뇌기능이 명석한 사람이다. 미국의 학자들은 걷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고 했다.

70살이 넘은 노인들이 한 번에 쉬지 않고 400m를 걸을 수 있으면 그렇지 못한 또래의 노인들 보다 6년 이상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노인들이 멀리 걷고 걷는 속도가 빠르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미국 정부의 노년문제 전문 연구학자 사치(Schach) 박사는 "20살이 넘어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10년마다 근육이 5%씩 사라진다" 고 했다. 쇠는 단련해야 강해진다. 연철(軟鐵)은 단련하지 않으면 강철(鋼鐵)이 되지 않는다.

칼을 만드는 장인은 무른 쇳덩어리를 불에 달구어 수십만 번을 망치로 두들겨야 명검(名劍)을 만들 수 있다. 사람의 ‘다리’도 마찬가지이다. 단련해야 한다. ‘다리’를 단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걷는 것이다. 다리의 임무는 걷는 것이다. ‘다리’를 힘들게 하고 피곤하게 하고 열심히 일하게 하는 것이 단련이다. 50대에는 하루에 한 시간씩 걷고, 60대에는 하루에 두 시간씩 걸어야 하며, 70대부터는 하루에 세 시간에서 다섯시간씩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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