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선교유적지 MOU 체결 및 기자간담회’ 열려
‘지리산선교유적지 MOU 체결 및 기자간담회’ 열려
  • 채수빈
  • 승인 2019.10.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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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유적지 보존 위해 함께 노력키로
△사)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은 지난18일 ‘지리산선교유적지 MOU 체결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이사장 소강석 목사, 공동이사장 인요한 박사)과 애터미(회장 박한길 장로)가 주최·주관한 ‘지리산선교유적지 MOU 체결 및 기자간담회’가 지난 18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으로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과 에터미는 한국 근대화의 토대가 된 선교사들의 피와 땀이 서린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유적지를 보존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나아가 지리산 선교유적지의 선교적 가치와 한국 근대사의 역사적 기여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

1부는 지리산 선교 유적지 소개에서는 이성철 장로(C채널 부사장)의 사회로 노영상 전 호남신대 총장의 기도와 인요한 박사(연대 교수,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 소장)가 환영사를, 오정희 사무총장(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의 소개 및 경과보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인요한 박사(연대 교수,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 소장)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인요한 박사는 “100여 년 전 조선에 들어온 선교사들은 ‘생명을 살리는, 예수그리스도의 피에 대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들은 생명을 살리려 이당에 들어왔지만 풍토병으로 인해 자녀들과 가족의 목숨을 빼앗겼다. 그러면서도 이 땅을 떠나지 못한 선교사들의 마지막 피난처가 바로 왕시루봉 선교 유적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어려서부터 왕시루봉에서 예배를 드리며 자라났다. 이곳에서 어린 자녀를 잃은 선교사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조선을 더욱 사랑하며 영성을 키워가던 것을 하나하나 기억한다”며 “아무 대가도 없이 그저 하나님의 명령의 순종함이었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뿐이었다”고 회상했다.

덧붙여 인 박사는 “조선의 선교사들의 정신을 우리와 우리 후손들에게 전해야 한다. 자신들의 생명과 정신을 모두 내어준 영성의 장소인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지의 보존은 너무나 마땅하다.”며 “문화적 가치를 가지는 이곳이 초대교회로의 영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곳을 많은 이들이 찾는 순례자의 길로 활용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소강석 목사(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 이사장)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소강석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리산 선교유적지는 한국교회의 선교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고 보존되어 있다”며, “지리산 선교 유적지가 잘 보존되고 한국 교회사에 불멸의 석판에 기록될 뿐 아니라, 한국교회 100년의 초석을 놓고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 일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박한길 장로(애터미 회장)도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박한길 회장도 “많은 일이 세대가 지나면 잊힌다. 우리가 지금 선교사님들의 흔적을 보존하는 일에 해놓아야 후대가 따라올 수 있는 이정표가 된다.”면서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 유적지를 보존하는 이 일에 주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우리가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운찬 전 국무총리(KBO)와 안민석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김순호 군수(구례군), 박성민 목사(CCC 대학선교회 대표)의 축사, 박성호 목사(하동군기독교연합회장)와 배규현 목사(순천노회 노회장), 김기철 목사(곡성, 섬진강권 기독교연합회 수석 부회장), 서종수 목사(구례 기독교연합회 회장)의 인도로 기도했다.

이어 소강석 목사와 인요한 박사, 박한길 회장이 단상위에 올라 MOU협약식을 진행하고,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편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은 지리산 노고단 예배당과 왕시루봉 선교 유적지를 근대문화 유산으로 보존하고자 2007년 12월 3일 초교파로 연합해 설립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2008년 사단법인 도코모모 코리아(한국근대건축 보존회)와 용역을 체결후 노고단 예배당과 왕시루봉 12채 수양관 가옥들의 1년여의 조사연구가 끝나고 2009년 11월 용역보고서가 발간 됐다.

그동안 일반단체를 비롯해 문화재 등록을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문화재 신청 구비자료 중 중요한 조사연구 용역보고서가 갖춰지지 않았음을 문화재 위원으로부터 직접 듣게 되었으며 그 뒤 CCC 대학생 선교회 故 김준곤 목사님의 후원과 김종식 목사님의 공헌으로 조사 연구 용역자료를 완벽하게 준비하게 됐다.

이후 초교파로 8개 교단이 법인설립에 한마음이 되었고, 2008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26개 교단은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 하기위한 진행에 동참키로 서명했다. 선교사들의 교훈을 받들어 초교파로 한마음이 된 지리산 기독교선교유적지 보존연합은 이 소중한 유적지를 보존하고 선교사들의 정신을 되살려 초대교회로 회복 되어 지는 그날을 위해 잔잔한 크리스챤 시민운동으로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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