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제104회 정기총회 ‘성령으로 하나되게 하소서’
기장 제104회 정기총회 ‘성령으로 하나되게 하소서’
  • 채수빈
  • 승인 2019.09.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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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순종 총회장, 이건희 목사·김동성 장로 부총회장 선출
△기장 104회 총회가 개회되어 총회장에 육순종 목사(성북교회)를 선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는 제104회 정기총회를 지난 23일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6백여 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개회했다.

이날 개회예배에서 103회 총회장 김충섭 목사(성일교회)는 설교를 통해 총회의 필요성과 목사와 장로의 책임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 시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먼저 성찰하고, 총회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엄중한 하나님의 말씀과 법을 간직하고 교회와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먼저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빛 앞에 우리의 추하고 더럽고 잘못된 모습을 회개해야 한다. 나의 이권, 나의 주장을 내려놓고 회개해야 한다.”면서 “회개란 깨닫고 잘못된 것을 돌이키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음 속에 정말 부끄러움 없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며 “성령이 오면 마음의 평안이 밀려오고 열매가 절로 맺힌다. 사랑의 열매가 맺히고 원수된 사람과 화해하고 서로에게 친절하게 되고 진실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가 맺어진다. 우리 의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자 함께 협력할 때 이 총회가 역사에 남는 총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파했다.

총회는 첫날 23일 저녁 임원선거 및 신임 총회장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24일 오전에 이·취임식에 이어 회무처리를 본격 시작한다. 셋째 날 오후에는 ‘EMS와 함께하는 수요예배’를 드린 후 넷째 날 오전에 폐회예배로 마친다.

△좌측부터 육순종 신임총회장, 이건희 목사부총회장, 김동성 장로부총회장.

올해 임원 선거는 총회장에 육순종 목사(현 목사부총회장, 서울북노회·성북교회)가, 목사부총회장에 이건희 목사(충북노회·청주제일교회), 장로부총회장에 김동성 장로(전북노회·난산교회)가 각각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를 통해 진행된 이날 저녁 개표 결과에 따르면, 총회장 단독후보인 육순종 목사는 602표 중 찬성 567표(반대 35) 과반수로 당선됐다. 단독 목사 및 장로 부총회장 후보인 이건희 목사는 602표 중 찬성 416표(반대 186)를, 김동성 장로는 602표 중 찬성 563표(반대 37, 무효2)를 받아 과반수로 각각 당선됐다.

각 당선자들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육순종 신임 총회장은 “기장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여러 생각과 감회가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다. ‘위기’라는 말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뜻”이라며 “조금더 성급한 마음을 다져놓고 한국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 성심을 다해 총회를 섬기겠다”고 전했다.

이건희 신임 목사부총회장은 “한국교회의 흐름 가운데 우리 교단이 차지하는 자리는 소중하다. 기장의 위상을 높여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총대원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부총회장에 당선된 것에 하나님 앞에 감사드린다. 부총회장 1년을 지내며 총회도 교회고 노회도 교회인데,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가장 옳은 길을 고민하고 기도하고 해답을 찾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김동성 신임 장로부총회장은 “감사하지만 한편으로 무거운 짐이다. 앞으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또 미래세대가 교회로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국 교회와 기장 교회가 더 부흥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둘째 날인 24일에는 임원 이·취임식 예배를 통해 신임 총회장 육순종 목사(서울북노회·성북교회)가 “기장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육 총회장은 “신학은 목회의 등불이다. 신학교의 정상화와 기장 정신의 회복은 우리가 가야할 개혁의 핵심이다. 신학이 마른 기장교회는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또 목회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상상력에 기반해야한다. 이 목회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목회적 지원을 위해 총회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희망의 불씨를 던져주는 전진기지로 총회가 탈바꿈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두가 만족할 답을 얻지는 못해도 모두가 납득할 대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임기가 그리 길지 않지만 카이로스의 시간을 살도록 하겠다. 기대와 사랑에 걸 맞는 총회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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