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대신’ 결국 ‘백석’으로 환원
예장 ‘백석대신’ 결국 ‘백석’으로 환원
  • 채수빈
  • 승인 2019.09.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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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갈등 극복과 정상화 바람 담아’ 신임 총회장 장종현 목사 추대
△ 예장백석 제42회 정기총회 회무 모습.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총회(이하 예장백석)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제42회 정기총회를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개회하고, 논란이 많은 교단명을 ‘백석대신’에서 ‘백석’총회로 환원했다.

이번 총회는 갖은 논란과 총회 일정 변경으로 총회장 후보자 등록마저 받지 못했다. 따라서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가 없을 시는 공천위원회에서 증경 총회장을 추대하여 총회 투표수의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요한다’는 규정을 따랐다. 현장에서 노회장으로 구성된 공천위원회를 소집했고, 장종현 목사(백석노회)를 공천하여 ‘교단 갈등 극복과 정상화 바람을 담아’ 만장일치 추대했다.

더불어 제1부총회장에 류춘배 목사(경기노회), 장로부총회장에 안문기 장로(성남노회)를 각각 추대하고, 총회장 지명으로 제2부총회장에 정영근 목사, 서기 김진범 목사, 부서기 이태윤 목사, 회의록서기 양일호 목사, 부회록서기 김만열 목사, 회계 정규성 장로, 부회계 오우종 장로를 각각 임명했다.

△신임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포부를 밝히고 있다.

신임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총회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상당히 힘들었다. 이제 총회가 영적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7,300교회가 되어 하나님께 바쳐야 할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회기 동안 벌어진 사태에 관해서도 ‘총회 특별재심원’을 구성해 잘잘못을 가리기로 했다. 장 총회장은 “잘못이 있으면 벌을 받고 물러서야 한다면 물러나야 한다"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붙드시고 역사하리라 믿는다. 총회 방향을 설정하고 교단을 바로 세우는데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총회 회무 둘째 날인 3일, 전날 교단 정상화를 위해 총대들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은 장 총회장이 15개항의 특별 조치를 발표하고 총대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항목들은 △교단명칭 변경 △목사정년 75세 연장 △7년 간 부총회장 지명 △회장단과 사무총장을 제외한 임원의 직선제 영구 폐지 △세계선교위원회 총회 산하 조직화, 독립법인 불가 △상비부 1인 1부서, 특별위원회 1인 1부서 준수 △증경 총회장들로 정책자문단 구성 △총회교육원 폐지 △42회기 헌법수정 사항 3개월 이내 개정해 즉시 시행 △총회 권징 특별조항 신설 △총회 사무국의 공문서 불법 유출시 퇴사 조치 △ 지난회기 회계보고 조사처리위원회 구성 △임의단체 해산 △특별재심원 구성 등으로 지난 회기 논란을 빚은 사안들과 관련한 조치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앞서 사회법으로 소송을 걸었던 유만석 목사와 박경배 목사, 정원석 목사 등에게 발언의 기회를 주고, 사과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들은 총회 석상에서 사과의 뜻을 밝히고, 사면복권 처리됐다.

한편 예장백석은 예장대신 측과 지난 2015년 통합하면서 ‘백석’이라는 이름 대신 ‘대신’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하지만 통합에 찬성한 구 대신측과 반대한 잔류측의 소송 끝에 ‘대신’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백석대신’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결국 ‘백석’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으로 인해 교단 수습과 정상화를 위해 교단 명칭을 ‘백석’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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