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피터스 목사 기념 심포지엄 개최’
한교총, ‘피터스 목사 기념 심포지엄 개최’
  • 채수빈
  • 승인 2019.08.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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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의 한글번역과 영한사전 편찬에 평생헌신 것 기리기 위해
△박준서 박사의 발제 모습.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이하 한교총)은 <알렉산더 피터스 목사 기념사업위원회>와 <피터스 목사 기념사업회> 공동 주관으로 ‘한국교회가 기억해야 할 구약 성경 번역자 알렉산더 A. 피터스(한국명 피득)’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새문안교회당에서 지난 22일 열린 심포지엄은 정성엽 목사(위원, 예장합신총회 총무)의 진행으로 구약신학자 박준서 박사의 ‘피터스 목사의 일생과 사역’, 역사신학자 주강식 박사의 ‘한글성경이 한글의 발전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발제, 선교신학자 안성삼 박사의 논찬으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1871년 우크라이나(제정 러시아)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유대교 전통을 배우며 자란 그는 러시아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일본 나가사키로 흘러 들어가 그곳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자신에게 세례를 준 목사의 성을 따 피터스로 개명하여 권서인 자격으로 국내에 들어왔다.

이후 시편을 번역하다가, 미국 메코믹 신학교에서 신학수업을 받고, 목사, 선교사가 되어 우리 땅에 돌아와 구약성경의 한글번역과 영한사전 편찬에 평생을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선교사의 행적을 알리고 한국교회가 기억하기 위한 행사로 기획되었다.

한교총 대표회장(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목사)은 각각 인사를 통해 “피터스의 일생은 하나님의 인도로 우리 민족에 보내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평가하고,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유대인 선교사가 히브리어로 쓰여진 구약 성경을 한글로 번역한 것은 한국교회에 주어진 너무나 큰 은혜이며 루터가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것에 버금가는 축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한국에 보내주신 은인, 알렉산더 피터스, ‘피득’ 목사의 열정적인 헌신과 사역을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피터스 목사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안성삼 목사는 “드디어 하나님이 조선말로 말씀하시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 2천 년 전에 하나님은 헬라말로 히브리말로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500년 세월이 지나면서 라틴어로 말씀하셨고, 그 다음에 영국어로 독일어로 말씀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이 비로소 조선말로 조선 백성들에게 말씀하시기 시작한 것입니다. 굉장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조선백성이 비로소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시작한 것입니다.”라고 쓴 감신대 이덕주 교수의 글을 인용했다.

또한 “지금 우리들이 매일 읽으면서 은혜 받고 있는 구약성경 번역의 중심축이었던 A.A. 피터스 선교사님을 교계에 알리고, A. A. 피터스 선교사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최초의 한글 번역 구약 성경인 시편촬요 및 그가 작사한 찬송가 2곡.

더불어 상임회장 림형석 목사(통합총회장)는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와 목표로 “첫째로는 한글 성경 번역에 매우 중요한 업적을 남긴 알렉산더 피터스 목사의 사역을 재조명하고, 그의 한글 성경 번역 사역이 한글의 발전과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을 평가하는 것이요, 둘째로는 북미 선교사 위주의 선교 역사 때문에 잊혀진 피터스 선교사의 기록을 학계와 교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며, 셋째로는 피터스 선교사의 열정과 헌신의 역사를 한국교회 선교와 교육의 모범으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포교회 박영선 목사 등 피터스 목사의 사역에 관심있는 이들이 참석하여 그의 숭고한 사역을 나누었으며, 서울바하합창단 중창팀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피터스 목사의 찬송시 찬송가 메들리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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