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격려금 '삥땅'…대학 체육진흥원 교직원들
학생 격려금 '삥땅'…대학 체육진흥원 교직원들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9.08.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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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의 한 대학교 산하 체육진흥원이 학생 격려금과 장학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교직원 14명이 경고 또는 주의 처분을 받았다.

13일 A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체육진흥원에 대한 특정 감사 결과 운동부 운영 부적정, 격려금 지급방법 부적정, 회계처리 방식 부적정 등의 비위가 확인됐다.

이 대학 체육진흥원은 학생 선수들의 통장을 일괄 관리하면서 학생들에게 지급된 장학금 등을 임의로 출금해 훈련비, 대회출전비, 선수단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지급된 격려금을 일부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체육진흥원이 일괄 관리하면서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도 했다.

체육진흥원 트레이너가 개인레슨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한 뒤 세입 처리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레슨비를 회원들에게 직접 받게 한 사실도 확인됐다.

한 교수는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들에게 자녀의 결혼식 청첩장 봉투작업 등을 하게 하는 등 개인적인 일을 시키는 등 갑질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는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외부에서 받은 장학금을 자신이 되돌려받아 운동부 공통자금을 내세워 선수단 경비 등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특정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한 A대학은 체육진흥원에 기관경고, 교수를 비롯해 13명에게 경고, 1명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

대학 관계자는 "현재 검찰에서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 추가 확인된 사실이 있으면 별도의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복수의 이 대학 졸업생은 지난 3월 학교 체육진흥원이 학생들에게 지급해야 할 격려금과 장학금을 대회 출전 공통경비로 쓰는 등 편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이 일자 A대학은 특정 감사에 나서 운동부 관리를 비롯해 체육진흥원의 운영과 회계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A대학 체육진흥원장이었던 B교수는 감사 결과에 대한 책임 등을 이유로 최근 자신이 맡고 있던 단과대학장 자리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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