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 ‘낮아지는 것은 얼마나 쉬운가?’
유기성 목사, ‘낮아지는 것은 얼마나 쉬운가?’
  • 채수빈
  • 승인 2019.08.13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의 가장 큰 특징은 낮아지는 것’
△유기성 목사 ⓒSNS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의 가장 큰 특징은 낮아지는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13일 ‘낮아지는 것은 얼마나 쉬운가?’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유 목사는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기 전날 밤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다. 당시 팔레스타인의 길은 포장되어 있지도 않았고 나귀와 떠돌이 개 같은 짐승도 다녔으며 사람들은 분뇨를 길에 버렸다.”면서 “그런 길을 걷고 나면 발은 너무나 더러워져서 반드시 씻어야 했는데, 그 일은 워낙 천하게 여겨져서 종들이나 하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일은 제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너무나 존경하는 사람을 집에 초청하여 식사를 대접하게 되었는데, 그 손님이 ‘식사를 하기 전에 당신을 위해 뭔가를 해드리고 싶은데, 이 집 화장실을 청소해 드리고 싶습니다.’ 한다면 어떤 느낌이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유 목사는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발을 씻어주신 일을 평생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사도가 되었을 때, 기꺼이 발 씻어주는 자로 교인들을 섬겼을 것”이라며 “우리가 섬기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은 제자들과 같이 진정 발 씻음을 받는 충격이 없기 때문인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러나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예수님의 섬김은 다음날 행하실 훨씬 더 큰 섬김의 예고편에 불과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죄인인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셨다. 뿐만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은 지금 성령으로 우리 마음에 거하여 계시다.”고 단언하면서 “이것은 발을 씻어주시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이 충격적인 섬김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누가 우리의 죄를 대신 질 수 있단 말이며, 더러운 우리 마음에 들어오실 수 있단 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하셨지만 제자들은 높아지려고만 했지 좀처럼 섬길 줄 몰랐다. 그러나 성령께서 그들의 마음에 임하셨을 때, 낮아지고 섬기는 자가 되었다.”며 “제자들 안에 살아 역사하시는 분이 그리스도이셨기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유 목사는 “간혹 사람들은 낮아지는 것이 나약하고 용기없는 자세라고 여긴다. 아닙니다. 자신을 낮추고 모든 이들의 종이 되는 것이야말로 천국의 왕이신 예수님이 보여주신 기품있는 삶이요 존엄한 태도이다!”라고 토로했다.

더불어 “미련한 자, 약한 자, 천한 자, 없는 자 취급을 받았으면 감사할 일”이라며 “사실 높아지기는 어려워도 낮아지기는 얼마나 쉽습니까? 저절로 된다. 하나님이나 사람 앞에 우리를 겸손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이든 기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 모든 상황이 예수님이 우리의 왕이심을 증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