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세습에 분노한 분들께 사죄’
기윤실, ‘세습에 분노한 분들께 사죄’
  • 채수빈
  • 승인 2019.08.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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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회상’을 수상한 남군산교회 세습에 대해 책임 느껴

사단법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2016년 ‘좋은교회상’을 수상한 남군산교회가 세습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분노한 분들에게 지난 7월31일 입장문을 통해 사죄했다.

명성교회 세습으로 교계 및 사회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윤실 자치기구인 사회복지위원회가 주관한 ‘2016년 좋은교회상 시상식’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상〉을 수여한 “남군산교회(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군산지방회) 담임목사 자리가 아버지 이종기 목사에서 아들 이신사 목사에게로 세습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상은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길 것을 독려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작됐다. 교계 관계자들로부터 추천을 받고 사회복지 전문가들이 현장실사를 통해 결정한다.”면서 “남군산교회는 지역의 보육원과 독거노인 가정을 섬겨온 것을 높이 평가해 상을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남군산교회가 세습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은 기윤실은 남군산교회에 사실 여부를 묻는 공문을 여러 차례 발송했지만, 답장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다 결국 세습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기윤실은 남군산교회가 기윤실을 후원하고 있지만, 세습 철회 시까지 정중히 거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습은 공교회를 무너뜨리는 죄악으로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세습을 한 이종기 목사와 이신사 목사에게 강력히 항의하며 남군산교회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시상식을 주관하는 사회복지위원회에서도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남군산교회와 이종기-이신사 목사가 세습을 철회하고 지역을 섬기는 좋은 교회라는 전통을 잘 지켜가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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