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반도 사드 배치하면 무력대응...전쟁도 불사
中, 한반도 사드 배치하면 무력대응...전쟁도 불사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02.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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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종말고고도지역방어) ⓒSBS 뉴스
 
 중국이 한반도 사드(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종말고고도지역방어) 배치를 '협박'으로 규정, 무력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공언하며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중국 공산당 국제문제 전문 기관지 환구시보는 16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은 마땅히 서로를 이해하고 절대로 상호 협박을 해서는 안된다'는 제하의 논평 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논평은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차관급 전략대화 개최를 앞두고 나왔다. 중국 측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보다는 사드 문제에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환구시보는 "이번 전략대화가 북한의 핵실험 및 '위성발사' 이후에 개최되는 것으로 중국과 한국은 북한 제재 및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갈등을 빚고 있다"고 전제했다. 
 
 환구시보는 "북한의 최근 핵동향은 한국의 불안감을 가중시켰기 때문에 한국 정부이 초조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을 완전하게 이해하면서도 동정한다"며 "그러나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중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은 각국을 어려운 선택에 놓이게 했고 중국과 한국은 한반도와 먼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북한의 주변국으로 각자의 특수한 어려운 점이 있다"며 "양국은 서로를 협박하지 않고 위기 통제를 위해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한국과 미국이 '중국이 북한을 통제할 능력이 있다'고 선전하는 것은 중대한 오독(誤讀)이라며 "중국도 북한을 통제할 수 없으며 중국 내에서도 북한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국가 이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북중 변경 지역을 '제2의 삼팔선'화 할 수 없다"며 "한국이 중국에 '한국과 미국 수준으로 북한을 제재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중국을 협박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 "만약 주한미군이 사드를 배치한다면 중국 대륙을 모든 시스템을 방어 범위안에 포함하게 되는데 이는 과거 미국이 '이란 위협 방지'를 이유로 동유럽에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러시아를 겨냥한 것과 매우 비슷하다"며 "한국은 당시 시스템 배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 및 동유럽 사이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한국도 중국과 같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렇다고해서 무턱대고 행동을 해서는 안되며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만약 한국이 사드를 배치한다면 중국 사회는 인민해방군이 동북 지역에서 강력한 군사 배치로 대응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한국 본토는 중국과 미국이 군사 배치를 두고 '바둑을 두는' 민감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렇게 되면 한국은 독립성을 잃게돼 대국 사이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맞을 것이며 이는 국가에 엄중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최근 북한이 핵실험을 고집하면서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소원해 진 반면 한국과의 관계가 명확하게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은 북한의 삼팔선과 맞닿아잇지만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모든 일을 잘 해결한 강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지역 내 전략적 자원을 가장 풍성하게 얻은 국가"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부적절한 사드 배치를 통해 지역적인 우위를 훼손하지 말라"며 "못이기는 척 전략적으로 한쪽에 기울고 싶지 않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중국 대중들은 중국과 한국, 중국과 북한 사이의 골칫거리는 미국이 빠지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과의 평화협정을 거절하면서 북한을 압박하는 동시에 한국 외교와 안보를 '연을 날리듯' 통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한반도 핵 문제가 복잡하게 꼬여있어 중국이 어떻게 행동하더라도 부작용이 있을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가 약간을 손해를 감내한 대가로 더 큰 손해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유엔의 대북 제재에 있어 '키포인트'인 중국이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한반도 전쟁이 전개되는 것을 반대하지만 만약 발생하면 중국은 이를 상대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며 "만약 중국이 발까지 잠기면 누군가는 허리 혹은 목까지 잠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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