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교계 12개 교단장 초청 간담회 갖어’
문재인 대통령, ‘교계 12개 교단장 초청 간담회 갖어’
  • 채수빈
  • 승인 2019.07.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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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평화와 통일 위한 역할 주문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교회 주요 12개 교단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한국교회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역할을 주문했다.(사진출처: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한국교회 12개 주요 교단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나누며, 간담회를 가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초청 교단의 기준은 교단에 속한 교회수와 제대로 인가된 신학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목회자로 있는지, 교단의 역사성 등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이승희 목사를 비롯한 통합측 림형석 총회장, 대신백석 이주훈 총회장, 고신측 김성복 총회장, 합신측 홍동필 총회장, 개혁측 서익수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 박종철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김충섭 목사, 대한성공회 유낙준 주교, 한국구세군 김필수 사관 등이 동석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근대문명 전파, 독립운동, 경제발전, 민주화와 인권 향상, 복지 등 선교초기부터 130년 동안 기독교가 한국사회에서 해온 역할을 설명하고 “기독교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이나 종교 교류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해온 역할에 더해 평화를 위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2017년까지 북한의 핵실험, 중장거리 미사일 실험 때문에 한반도에 조성됐던 긴장, 전쟁의 위협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평화를 만들어내고, 남북 간 동질성을 회복해 다시 하나가 되는 과정에 기독교계가 좀 더 앞장서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통합은 정치가 해야 될 책무지만, 정치가 스스로 통합의 정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독교에서 통합의 정치를 위해서 더 역할을 해 준다면 정말 고맙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이승희 목사는 “지난 주일 오전 예배를 기쁘게 드리고, 오후에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들의 회동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그 감동이 한반도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도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교회 간에 서로 잘 협력하고,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면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 힘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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