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필리핀은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
‘한국과 필리핀은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
  • 채수빈
  • 승인 2019.07.0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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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네이버스,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
△코리아네이버스(이사장 이정익 목사) 주최로 한국 필리핀 수교 70주년 기념 필리핀 한국전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가 지난 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코리아네이버스(이사장 이정익 목사) 주최로 한국과 필리핀 수교 70주년 기념 필리핀 한국전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가 지난 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특히 지난 6월30일 남북미의 정상들이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만난 역사적인 날 이후에 열린 행사라 더욱 뜻깊었다. 이번 행사에는 코리아네이버스가 초청한 필리핀 6.25한국전쟁 참전용사 10명과 이들의 가족까지 모두 30명이 참여했다.

필리핀은 6.25한국전쟁 발발 후 1953년까지 총 7,420명의 병력을 파병했으며 이중 112명이 전사하고 299명이 부상을 입었다. 필리핀군은 임진강 전투, 율동전투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며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에 기여했다.

공동대회장 박노훈 목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이들 외에 필리핀 국방부차관 겸 보훈처장, 필리핀 한인총연합회 부회장 및 필리핀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과 한국6.25참전유공자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초대사를 전한 대회장 이정익 목사는 “69년 전 대한민국은 나라가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 69년이 지난 지금 건강한 나라로 세워졌다.”며 “그동안 미국, 영국, 캐나다 등만 생각했는데, 필리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를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환영사를 전한 지형은 목사(남북나눔운동 이사장)는 “평안도가 고향인 저의 아버지는 6.25 때 간성탈환전투에 참여해 무공훈장을 받으셨다. 그리고 고향을 못가보시고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되셨다.”면서 “한국전쟁을 통해 이 땅에 평화가 지켜졌다. 다시는 전쟁이 정당화될 수 없는 평화적 상상력을 키워가자. 그리고 평화의 상상력의 원천이신 예수님께 평화 통일의 길이 한반도에 열리기를 기도하자."고 전했다.

박노훈 목사(신촌성결교회)도 “오늘 행사는 민간 외교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민간 외교관”이라며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환영사 후에는 유엔기, 태극기, 필리핀국기, 필리핀 참전부대기를 든 기수단의 입장, 필리핀국가와 애국가 연주 및 필리핀 참전용사의 체험담과 그 가족들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상영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영상 상영 후 유종하 전 외교부장관은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 공동체 구현을 위한 양국 간의 교류는 어느 때 보다도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은 참전용사 여러분들이 초석을 놓았기 때문이다. 양 국의 우정은 이제 새로운 70년을 향해 가고 있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초청행사에 참석한 필리핀 참전 용사들.

이에 에른스트G. 카로리나 필리핀 국방부차관 겸 보훈처장이 참전국 필리핀 대표로 나서 “지난 50년 한국과 필리핀의 관계를 기념하면서 초청해줘서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친구가 어려울 때에 도와준 것처럼, 필리핀이 태풍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한국정부에서 군대를 보내서 파괴된 모든 것들을 다시 세우고 집을 짓는 것에 도움을 줬다. 하나님께서 필리핀과 한국의 우정을 축복하셔서 계속해서 좋은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한국전쟁에 참전한 필리핀 용사들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사단법인 코리아 네이버스의 도움이 컸다. 이정익 목사와 지형은 목사 박노훈 목사 등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회자들이 주축이 된 코리아 네이버스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을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들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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