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순수한 기도회의 목적 훼손하지 않기를’
한교연, ‘순수한 기도회의 목적 훼손하지 않기를’
  • 채수빈
  • 승인 2019.06.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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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을 통해 국가조찬기도회에 대한 입장 밝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교연)은 지난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조찬기도회가 비정치적이고 순수한 기도회의 근본정신과 목적을 망각하거나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교연은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한민국의 안녕과 국가지도자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예배와 기도회의 주체는 하나님이지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여 ‘기독교 패싱’이니 ‘물 먹이기’ 등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국가지도자를 위한 기도회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가조찬기도회는 1948년 5월 제헌국회 임시의장을 맡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모든 의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라를 위해 기도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다른 종교와의 형평성과 휴가 등이 불참 이유로 거론되는 것은 안타깝고, 전례에 비추어 볼 때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한국교회는 이 땅에 복음이 전래된 이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단 하루도 쉰 적이 없다”면서 “한국교회는 보수, 진보를 떠나 나라와 위정자를 위해 매주 강단에서 기도를 쉬지 않은 것을 사명으로 안다. 대통령이 금번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더 이상 연연하고나 문제 삼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한교연은 최근 한국교회 전체를 정치적 편향집단으로 매도하는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한기총 대표회장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후 언론을 비롯해 사회 도처에 기독교에 대한 편 가르기, 일방적 매도, 적폐세력 규정 등의 시도가 번번이 벌어지고 있음을 환기시키고, ‘포용사회를 지향하는 정부라면 비판이나 반대하는 목소리 안에 국민의 뜻도 있음을 알아 고칠 것이 있는 지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성직자 뿐 아니라 누구나 진보 또는 보수를 지향하는 것은 개인의 기본권 차원에서 존중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정치적 목적으로 편향된 행동을 하는 것을 결코 지지하지 않는다. 이를 빌미로 한국교회 전체를 소위 청산해야 할 적폐집단으로 모는 것은 더 큰 불행한 사태의 불씨”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한교연은 “나라와 민족을 휘한 순수한 기도회의 전통은 존중되어야 하며, 한국교회는 국가위정자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나라와 민족, 국가지도자를 위한 순수한 기도와 뜨거운 복음적 열정이 후대까지 아름답게 계승되기를 바라며, 6월 비상 특별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본질 회복과 세상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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