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집으로 돌아온 가수 김창완 "동시는 나의 비상구"
동시집으로 돌아온 가수 김창완 "동시는 나의 비상구"
  • 김영환
  • 승인 2019.04.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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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북카페 디어라이프에서 가수 겸 배우인 김창완의 첫 동시집 '무지개가 뀐 방이봉방방' 출간간담회가 열렸다. © News1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감히 고백하자면, 어른이 돼 더 알게 되는 세상은 그리 대단하지도, 또 그렇게 영광스럽지도 않아요. 솔직히 점점 나이 들어가면서 얼마나 많은 별들을 잃어버리고, 많은 강물을 흘려버리고, 많은 눈이 하잘 것 없어졌나요. 오늘이라도 우리가 감히 폐기해 버리려했던 동심을 내 안에서, 그 세계를 다시 만난다는 게 보통 큰 축복이 아니에요."

가수, 배우,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김창완(65)은 29일 서울 서교동 북카페 디어라이프에서 열린 동시집 '무지개가 뀐 방이봉방방'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1977년 산울림으로 데뷔하고 40여년이 흐른 지금, 새내기 시인으로의 출발을 알렸다.

방송인으로의 삶을 산 지 어언 40여년, 김 작가는 가수는 물론이고 배우, 방송진행자, 에세이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13년 동시전문지 '동시마중' 3·4월호에 '어떻게 참을까' 등 동시 5편을 선보이며 등단했다.

그렇게 200여편의 동시를 써낸 그는 이중 51편을 '무지개가 뀐 방이봉방방'에 담았다.

1부에는 김창완이라는 아이, 2부에는 현재의 김창완을 구성해온 것, 3부에는 긴 호흡으로 걸어왔던 삶의 순간순간 세상을 향해 놓지 않은 질문과 답을 담았다.

특히 이번 동시집에는 제3회 '동시마중' 작품상을 수상한 동시 '칸 만들기'도 실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안 시인은 이번 동시집에 대해 "동심의 천진성을 가진 작품들, 현실을 살아가는 어린이의 모습 등과 창작과 관련된 자의식이 담긴 작품들, 인생과 세계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눈에 보인다"며 "어떤 한 가지 모습이 아니라 김창완의 전모를 동시적으로 표현해서 포괄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김창완이 지은 동시 '칸 만들기'와 '소 그리기'.(문학동네 제공)© 뉴스1

 

 

 


이날 김 작가는 자신이 동시집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이유는 결핍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아이들에게 금지되거나 벽이 되는 것,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지만 실행하지 못한 그런 부족함에 대한 걸 가지고 책에 써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읽는 분들이 해방감을 느꼈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그는 "살아가면서 은유 속에 빠지고, 그 의미조차도 틀에 갇혀있는 것에 익숙해진다"며 "그런 은유가 목에 차 있을 때 동시는 '비상구'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1984년 동요 '개구쟁이' 등이 수록된 동요앨범집을 내기도 한 김 작가. 그러나 그가 동심을 알게 된 건 50대를 넘겨서였다고 고백한다.

그는 "산울림 동요앨범은 동심이라는 은유로 바라본 세상이자 흥에 겨운 저의 은유였다"며 "동심 자체를 만나러 가는 것 자체가 오래 걸렸고, 아직도 낯선 세계고 좀 더 가보고 싶은 세계"라고 꿈을 밝혔다.

동시집 '무지개가 뀐 방이봉방방'에는 김창완 작가가 쓴 시 51편이 담겼다. 그림은 오정택 작가가 그렸고, 문학동네가 펴냈다. 5월3일 발행되며 가격은 1만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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