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현 목사] 가식은 약점이 된다
[김고현 목사] 가식은 약점이 된다
  • 채수빈
  • 승인 2019.04.16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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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현 목사(한장총 총무)

우리는 이솝의 이야기를 잘 안다. 우화 작가이솝은 본래 노예였다. 그의 주인은 술을 마시면 터무니없이 기고만장해져서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남발하는 나쁜 습관이 있었다. 어느 날 이솝의 주인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자기는 바닷물을 다 마실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이솝 주인의 친구들은 그로부터 지금 한 말을 이행하지 못하면, 모든 재산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문서로 받아냈다.

술이 깬 다음 이솝의 주인은 자기가 엄청난 위기에 처한 것을 깨달았다. 그는 끙끙 앓기 시작했다. 그가 앓아눕자 이솝은 그 까닭을 물었다. 주인은 자기가 처한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이솝은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염려마십시오. 이렇게 저렇게 하시면 됩니다.”

약속한 날이 왔다. 이솝의 주인은 친구들과 함께 많은 구경꾼들을 이끌고 바닷가로 나갔다. 친구들이 말하였다.

“자, 이제 약속대로 바닷물을 다 마셔보게!”

그러자 이솝의 주인은 능청스레 말하였다.

“그래야겠지. 그런데 여보게들, 나는 바닷물을 마신다고 했지 강물까지 마신다고 하진 않았네. 그러니 자네들은 저기 바다로 흘러들어오고 있는 강물을 좀 막아주지 않으려나? 바닷물이 자꾸만 불어나고 있으니까 말이야.”

친구들은 이 뜻밖의 반격에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 이솝의 주인은 사지에서 겨우 탈출한 다음. 이솝을 노예의 신분에서 풀어주고 다시는 약속을 남발하지 않았다. 이솝의 주인 경우는 약한 짐승이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솝의 주인은 자기가 술김에 한 말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뿐, 자기 친구들이 받아낸 약속의 허점은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이솝은 그것을 간파하였다. 이처럼 문제의 해결은 전혀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볼 때 의외로 쉽게 풀리는 수가 있다. 우리는 언제나 당당해 보이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한다. 그러나 실은 굉장히 겁이 많고 약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또한 누구나 자신의 약점을 숨기려 애쓰며 살아간다. 우리만 울보 겁쟁이가 아니다. 우리만 미련투성이, 상처투성이가 아니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 웃어 보이면서 말이다. 이것은 모두 가식이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자신의 약점과 나쁜 습관을 고치는 지혜를 부어 달라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자.

"약점을 보는 관점을 새롭게 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안목으로 약점을 바라보는 것이다. 약점을 보는 관점을 바꾼다는 것은 약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이다. 약점을 성공의 재료로 삼는 것이다. 약점을 복의 기회로 만드는 것이다" -좋은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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