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5월말까지 한교연, 한교총과 통합하겠다.’
한기총, ‘5월말까지 한교연, 한교총과 통합하겠다.’
  • 채수빈
  • 승인 2019.04.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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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부흥총회 등 교단가입 허락…‘법을 지키라’는 소란도
△한기총이 오는 5월 말까지 한교연, 한교총과 통합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이하 한기총)는 늦어도 5월말까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이승희 목사, 박종철 목사, 김성복 목사)과의 통합을 순차적으로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지난 2일 오전 제30-1차 실행위원회 및 제30-1차 임시총회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고, 대통합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통합추진위원장 엄신형 목사는 “통합은 대원칙이다. 오늘 실행위와 임시총회까지 통합을 마무리 지으려고 계속해서 모여서 절충해 왔다. 7.7정관을 모토로 하고 이견이 있으면 조정을 하기로 했다.”면서 “통합이 안 될 이유가 없다. 오늘 통합총회가 됐으면 좋았는데, 저쪽에서 시간을 달라고 해서 오늘 이뤄지지 못했다. 빠른 시일 내에 모여서 결정토록 하겠다”고 경과를 보고했다.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오늘 우리가 결의하려는 것은 통합에 관해서 우리가 우선권을 가질려는 것”이라며 “따라서 이름은 영원히 한기총으로 하며, 대표회장 선발은 7.7정관 가-나-다군으로 하되 임원회에 일임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회장 선거에 있어서도 단체장도 추천서를 만들 수 있도록 하며, 유권해석에 관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도 임원회에 일임하는 것”이라며 “어차피 정관은 통합총회에서 결판이 날 것이다. 다만 한기총이 통합에 앞장서간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계속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실행위와 임시총회는 종로 5가 연합기관 대통합의 첫발을 뗄 한교연과의 통합에 대해 △명칭부분에 있어서 영원히 ‘한기총’을 사용하기로 한다 △정관에 있어서 한교연이 제의한 4가지 부분을 제외하고 한기총 정관을 그대로 사용한다. 등의 협의가 있었음을 총대들에게 알렸다. 그러면서 7.7정관에 따라 가-나-다군으로 대표회장 선거를 시행하되 임원회에 일임키로 한다. 동시에 기존 교단장에만 국한됐던 대표회장 후보와 관련해서도 단체장까지 포함하자고 총대들의 의중을 물었다.

엄정묵 목사는 통합에 관한 사항을 “임원회에 위임할 것이 아니라 통합추진위원회와 정관개정위원회에 통합에 관한 전권을 위임하자”고 했다.

이용규 목사는 “한기총에서 통합에 대해 오래전에 결의해 놓은 것이 있다. 최선의 방법은 한기총에서 이탈해 나갔던 교단이나 단체가 복귀해서 돌아오는 것이며, 두 번째는 통합을 하려면 적어도 각 교단의 정보가 담긴 자료는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추진위원회와 정관개정위원회에 전권을 준다고 했는데, 전권의 한계가 양 위원회가 결의해서 내놓으면 임원회에서 받아들이고 끝나는 것인지, 아니면 실행위와 임시총회를 거쳐야 하는 것인지 확실히 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전 대표회장은 “통추위와 정관개정위에 전권을 넘겨 통합합의를 도출해 내고, 그 결과를 임원회에서 가결하면 통합총회로 바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는 변승우 목사가 속한 예장 부흥총회와 애니선교회 가입과 전 대표회장이 속한 대신총회 복귀에 대한 안건도 다뤄졌다.

먼저 발언에 나선 전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의 동의도 없고, 교단의 동의도 없이 자칭 개인이 이단연구소를 만들어 활동하는 이들이 있다”며 “더 이상 이들에 대해 좌시하지 않고, 법적 조치까지 취할 계획”이라고 단언했다.

이후 별다른 이견 없이 부흥총회의 가입이 허락되자 변승우 목사는 “오랜 누명을 벗겨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영혼구원과 선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여러분들의 결정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 아닌 앞으로 행보와 열매를 통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대표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을 제기한 예장합동장신 총무 이광원 목사와 전광훈 목사와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 때 현장에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전광훈 대표회장의 직무정지 가처분을 제기한 예장합동장신 총무 이광원 목사가 발언대에 오르려가다 제지당하면서다.

이광원 목사는 “법을 지키라”고 외쳤고, 전 대표회장은 “행정정지 됐기에 나가라, 발언권을 주지 않겠다”며 퇴장을 명했다. 실랑이로 퇴장이 늦어지자 대표회장은 흠석위원들에게 “역할을 똑바로 하라”고 외쳤고, 결국 이 총무는 대강당 밖으로 퇴장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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