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탄생은 ‘3.1혁명’에서 시작”
“대한민국의 탄생은 ‘3.1혁명’에서 시작”
  • 채수빈
  • 승인 2019.04.01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석대 유관순연구소 국제학술심포지엄 가져
△장종현 백석대 총장이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 유관순연구소는 ‘3.1운동 100년 그리고 세계평화’란 주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을 1일과 2일 양일간 개최했다.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이만열 前국사편찬위원장이 ‘3.1운동과 세계평화’라는 주제로 첫 번째 기조강연에 나섰으며, 중국 리밍쉐(李明學) 청도대학 교수가 ‘3.1운동과 한‧중 항일문학’이란 주제로 두 번째 기조강연에 나섰다.

이만열 교수는 “3.1운동을 지칭하는 용어는 최근에 와서 ‘운동’이라는 용어 대신 ‘혁명’이라고 불러야한다는 주장이 점증하고 있다”며 “기존의 어떤 체제를 삽시간에 뒤엎어버린 그런 혁명은 아니었지만, 수백 수천 년 진행된 봉건왕조를 백성이 주인이 되는 주권재민의 나라를 만들게 되었다는 것이 곧 혁명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제국이 망한지 9년, 일제의 폭압 하에서도 백성이 주인공인 나라 대한민국(임시정부)을 탄생시킨 것이 ‘3.1혁명’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 “3.1독립선언서가 강조하는 것은 인류의 평등과 민족의 자존, 그리고 세계의 평화라고 말할 수 있다”며 “3.1독립선언서는 세계의 평화 못지않게 인류의 평등과 민족의 자존을 강조하고 있다. 3.1운동을 통해 취할 수 있는 교훈은 자주정신과 민주정신 및 평화정신”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3.1운동의 평화 정신이 불가결한 것이었듯이, 오늘날도 그 평화 정신은 동북아(동양) 평화 나아가 동양(동북아) 평화를 그 중요 요소로 하고 있는 세계평화의 핵심고리의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3.1운동과 세계평화’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모두 다섯 차례 진행된 회의는 △제1회의 ‘유관순-불꽃같은 삶’ △제2회의 ‘자유정신과 여성 그리고 세계’ △제3회의 ‘3.1운동과 천안 만세시위운동의 역사적 의의’ △제4회의 ‘민족의식 계승과 향후 100년’ △제5회의 ‘종합토론-유관순 열사와 천안시 독립운동가에 대한 향후 발전방안’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에는 세계 각국의 학자들도 대거 초청됐다.

일본 나이토 미츠히로 센슈대학 교수가 ‘3.1운동과 유관순 열사를 바라보는 일본인의 시각’을, 프랑스 올리비에 부지(Olivier Bouzy) 잔 다르크 연구소 학술연구원장이 ‘어떻게 500년 후 잔 다르크는 국제적 영웅이 되었는가?’를, 알제리 모스테파 키아티(Mostefa Khiati) 국립 알제대학교 교수가 ‘알제리 독립전쟁 당시 알제리 여성들의 역할’을, 대만 숭진셴(宋俊賢) 북경이공대학 주해학원 민상법률학원 교수가 ‘일본 제국주의 강점시기 중국 만주국의 법률통치와 경찰제도’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한편 1일 오후 2시 본부동 국제회의실에서는 개회식이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장종현 백석대 총장을 비롯해 양승조 충남도지사, 구본영 천안시장, 천안갑 이규희 국회의원, 윤황 충남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은혜롭게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구본영 천안시장은 “3.1만세 운동은 나라를 잃은 우리민족에게 자정의 결의를 낳게 했고, 나아가 대외적으로 독립의 뜻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면서 “그러기에 우리 후손은 3.1만세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고, 그러한 일련의 행위에 우리 천안이 중심에 서서 활동하고 있다”고 국내외 참석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에 장종현 백석대학교 총장은 “우리 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으로서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유관순연구소를 창립해 3.1운동과 유관순 열사의 신앙과 삶을 조명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며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3.1운동과 유관순 열사의 업적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한 번 널리 조명되고, 우리 모두에게 민족적 자긍심이 고취되는 성과가 나타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과거 100년과 미래 100년이 교차하는 이 봄, 저와 충청남도는 그 봄의 외침을 마음 속 깊이 기억하겠다”며 “심포지엄을 통해 도출된 의미 있는 생각과 의견들을 열심히 경청하겠다. 오랜 시간 3.1운동의 의미와 정신을 연구해 온 백석대학교 유관순연구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축사했다.

이밖에도 이규희 천안(갑) 국회의원은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이 100년 전 이 땅에 주권을 세웠던 선조들의 열망이었던 국민에 의한 평화와 자유를 만들어가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윤황 충남연구원장은 “국제학술심포지엄을 통해 3.1운동의 과거 100년과 미래 100년, 그리고 세계평화와 관련된 귀중한 발표와 심도 있고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