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염증 개선·알레르기 억제·수면 증진’ 효과주장
천일염, ‘염증 개선·알레르기 억제·수면 증진’ 효과주장
  • 채수빈
  • 승인 2019.03.2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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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산회 주최 ‘건강한 소금 바로 알리기 포럼’에서 발표
△천일염 이미지. (출처 pixabay)

최근 음식에 사용되는 소금이 맛을 내는 먹는 음식으로서의 목적뿐 아니라, 잘 골라 먹는다면 국산 천일염이 염증 개선ㆍ알레르기 억제ㆍ수면 증진을 돕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수산회 주최로 전남 목포 호텔현대에서 열린 ‘건강한 소금 바로 알리기 포럼’이 개최됐다. 국산 갯벌 천일염의 우수성을 알리고 건강한 소금을 바로 알리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공주대 생물산업공학부 이세은 연구원은 “15주간의 동물실험을 통해 천일염을 섭취한 생쥐의 심장조직에서 염증세포가 적게 발생한다는 사실과, 천일염을 먹은 생쥐의 수면시간이 길어지는 효과도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좋은 천일염은 “크기가 균질하고 색상도 유백색으로 균일한 것이 양질의 천일염이다. 손으로 비볐을 때 결정체가 쉽게 부서지는 것을 고르되, 쓴맛은 적을수록 좋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천일염 이력제’를 활용하는 것도 질 좋은 천일염을 찾아내는 방법”이라며 “천일염 이력제는 천일염의 생산지역ㆍ생산자ㆍ생산년도를 기록해 소비자가 국산 천일염을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제도”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천일염 이력제 관련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천일염 이력제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는 응답률이 전체의 76.6%에 달했다”며 “(제품의) ‘겉면만 확인’ 비율이 65.2%로, ‘QR코드 확인’(20.5%) 비율보다 훨씬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혈압이 정상인 사람에게 천일염 등 소금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고혈압 등 질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북대 의대 채수완 교수는 무조건적인 소금 섭취 제한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코리언 패러독스(Korean paradox)’를 소개했다. 채 교수는 한국인의 고혈압 사망률이 서구인에 비해 낮은 코리언 패러독스의 비결이 간장 등 천일염으로 만든 발효식품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채수완 교수는 ”소금 섭취 제한은 고혈압 환자에게만 적용이 돼야 한다. 정상 혈압인에게 소금섭취의 제한은 질병위험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일반소금이 아닌 천일염으로 만든 발효식품은 고혈압ㆍ당뇨병 억제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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