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예장 부흥총회 교단 가입, 변승우 목사 이단해제’
한기총, ‘예장 부흥총회 교단 가입, 변승우 목사 이단해제’
  • 채수빈
  • 승인 2019.03.12 20: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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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토론 통해 구원론•신사도운동 견해 밝히기도
△한기총은 임원회를 열고, 변승우 목사와 예장 부흥총회 가입을 허락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이하 한기총)는 11일 오전 11시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제30-3차 임원회를 열고, 예장 부흥총회(총회장 양병일 목사) 교단 가입과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에 대해, 이단성 없다는 보고를 그대로 받아 허락했다.

한기총은 변승우 목사에 대해 2010년 12월 17일 결의한 21-11차 임원회의 “신학과 교리와 장정이 서로 다른 교단의 측면에서 볼 때는 서로 상충되는 문제가 있으나 범 교단적인 입장에서 볼 때 이단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는 결의를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론을 내리기까지 한기총 윤리위원회와 실사위원회는 지난 6일 회의를 열고, 예장 부흥총회 가입을 허락하면서 사실상 변승우 목사에 대한 이단해제를 암시했다. 그러나 일부 교계의 반발로 인해 이대위원장과 위원이 사퇴를 하면서 난항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전광훈 대표회장은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를 다시 구성하고, 이대위는 지난 9일 변 목사의 이단해제를 결정했다.

이날 임원회에서 전광훈 대표회장은 “변승우 목사는 소위 이단연구가들이 신사도운동 비판자를 신사도운동 참여자로 프레임을 씌워서 망쳐놓았다”고 밝히면서 “자칭 이단연구가들이 변 목사의 이단해제 사실을 알고, 학자였던 전 이대위원장을 비난하자 자신도 사퇴하고, 자신이 영입한 이대위원 정동섭 목사는 사퇴 문자를 보내면서 저를 비방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일각에서 제가 변승우 목사를 봐주기 위해 빨리 진행하고 있다는데, 이 문제는 애초에 형식상 절차만 남았던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이대위 보고에는 변 목사의 구원론에 대해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목회를 하고 있다고 변론했으며, 교리는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 순복음교단이 수용하는 알미니안주의자로서 구원론에 이단성이 없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신사도운동에 관하여는 △신사도운동에 대하여는 변 목사가 관련이 없음과 동시에 개인적으로 신사도에 대한 반대서적을 세 권이나 저술해 배포했음을 확인했다. △몇몇 개신교 교회 목회자들과 일부 언론들이 변 목사에 대해 이단성을 주장했으나 조사한 결과 그들이 일으킨 조작으로 확인했다면서 보고를 그대로 받아 ‘변 목사는 이단성이 없음’을 결의했다.

특히 예장 부흥총회 ‘한기총 가입’과 변 목사의 ‘이단성 없음’ 결론을 내린 같은 날 전광훈 대표회장은 오후에 교계 언론사들과의 변 목사의 이단성 시비에 대해 끝장토론을 하겠다고, 밝혔다. 교계 언론들이 변 목사에 대해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기에 바로잡기 위해서라는 이유에서다.

△ 한기총이 변승우 목사(우측)와 관련 교계 언론사들과의 끝장토론을 진행했다.

끝장토론 자리에서 변 목사는 “참과 거짓의 문제로, 거짓이 다 증명이 됐음에도 그들은 뉘우치지 않고 똑같은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에 속아 넘어간 목회자들과 언론사들이 계속 범죄행위에 가담한 것”이라며 자신을 향한 이단성 프레임에 울분을 터트렸다.

먼저 구원론과 관련해선 변 목사는 “행위구원을 말한 적이 없다. 행위구원은 이단이지만, 행위심판은 정통이다. 합동과 통합에서 신앙생활을 거쳐 정상적으로 신학 공부를 하고 수십년 동안 목회를 했는데, 행위구원을 말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더불어 “행위심판이라는 말 자체가 천국과 지옥을 가른다.”며 “사소한 죄나 실수가 아니라 습관적으로 완전히 죄에 빠져 살아가는 것이다. 다시 말해 배교나 타락의 경우를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옆에서 진행을 맡은 전 대표회장도 “구원을 받은 줄 알았는데 못 받았다는 것이 바로 행위구원”이라면서 “변 목사는 모든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을 부인하는 행위가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신사도운동과 관련해서는 변 목사는 구원론으로 매도하려다가 문제가 없다고 하니, 직통계시로 공격하기 시작한 것으로, 이단사냥꾼들의 단골 메뉴라고 지적했다.

변 목사는 “113권의 책을 썼는데 10권의 책에서 피터 와그너가 주장한 견해가 비성경적이라고 비판했다”며 “신사도운동을 반대하는 나를 가지고 이단이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신사도운동가들을 강사로 초청했다고 지적하지만, 영성운동 진영의 강사를 초청한 것일 뿐이다. 교회에 온 사람들도 다 신사도운동을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하다하다 안되니까 나를 매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목사는 신사도운동의 핵심에 대해선 “도시마다, 나라마다 고위층 귀신이 있어 복음화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데, 이것을 쓰러트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영적 전쟁이라며 주술적인 외침이나 땅밟기, 나팔불기 등을 행한다”면서, “하지만 엄청난 재정을 쏟아 부어도 바뀌 나라가 없었다. 이에 피터 와그너가 들고 나온 것이 트랜스포메이션, 즉 사회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논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기총 임원회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복음 전파를 위해 기독자유당과의 전략적 업무제휴(MOU) 체결을 추진하기로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교회연합단체가 정치권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 정당과 MOU를 맺는다는 건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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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 2019-03-15 14:19:12
때 늦은 감이 있지만 전광훈 목사님과 한기총이 양심을 따라 올바른 결정해 주셔서 감사하네요.
한국교회가 개교회 이기주의를 회개하고 돌이켜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는 생명의 교회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교회를 통해 행하실 하나님의 선하신 일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