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경향신문에 한기총과 교계 비난하는 기사형 광고 실어'
신천지, ‘경향신문에 한기총과 교계 비난하는 기사형 광고 실어'
  • 채수빈
  • 승인 2019.02.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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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 홍보 광고인지 객관적 기사인지 쉽게 구분할 수 없어 문제
△지난해 7월 한기총 회관 앞에서 ‘한기총 해체 촉구 및 기자회견’ 시위를 하는 신천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 이하 신천지)은 계속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이하 한기총) 회관 앞에서의 한기총 해체 촉구 시위에 그치지 않고, 신문광고까지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는 '기사형 광고'를 <경향신문> 1월 21일 자 신문에 게재해 이단의 지면신문 광고까지 활용한 한기총과 기성 교계 비난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기총과 기성 교단을 비난하는 내용의 광고는 사회 면 일반 기사 옆에 실려 제목·부제·사진을 포함한 기사 형태를 띠고 있다.

ⓒ경향신문

이 기사형 광고를 통해 신천지는 “한기총과 기성교단이 저지른,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반사외적, 반국가적 행위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회개를 촉구하고 나섰다”면서 “성도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기성교단 소속 목사들의 강제개종 사업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의적인 이단 규정과 살인을 부르는 종교적 핍박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할 것”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기총 등 기성 교단은 신천지 창립 이래 36년 동안 인신공격과 핍박, 인권 유린을 자행했다. 심지어 개종한다며 지난 2007년과 2018년 신천지예수교회의 두 여성 성도를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신천지의 이같은 행태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신천지는 지난해 1월에 <서울신문>에 교주 이만희 총회장을 인터뷰한 내용의 기사형 광고를 실었고, 이어 9월 28일에도 <동아일보>에 신천지 산하 단체인 HWPL에 관한 광고가 무려 4페이지나 실렸었다.

'기사형 광고'는 엄연히 광고의 한 기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광고들이 모두 기사의 외형을 취하고 있어, 독자들이 홍보 광고인지 객관적 기사인지를 쉽게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독자에 대한 기만행위이가 될 수 있고, 사회와 교계에 해악을 미칠 수 있어 향후 교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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