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김한식 목사 ‘대표회장 후보등록비 늦게 냈다’
한기총, 김한식 목사 ‘대표회장 후보등록비 늦게 냈다’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9.01.2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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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격 논란에 ‘통장 맡긴 후 월요일 완납’ 주장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등록한 기호 1번 김한식 목사가 정견발표 시간에 후보등록절차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5대 대표회장 후보등록 과정의 논란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호 1번 김한식 목사의 후보 정견발표가 기호 2번 전광훈 목사와 함께 23일 오후 1시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김한식 목사의 후보등록 절차와 관련 선관위를 향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앞서 선관위가 정한 시각을 넘겨 발전기금을 입금했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에 기자들의 이목은 쏠렸다.

김 후보 ‘선거관리규정이 정한 시간 내에 후보 등록 절차 밟지 못해’

김 후보는 정견발표 시간에 후보등록 마감 날인 지난 11일 오후 5시까지 후보등록비를 제때에 납입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시인했다. 김 후보는 은행마감시간으로 인해 거액의 등록비를 제대로 납입하지 못해 대신 자신의 통장을 맡겼고, 이틀이 지난 월요일인 14일 완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김 목사는 ‘버스 떠난 뒤에 손을 흔든 셈이다’ 선관위에서 정한 기한을 기준으로 보면 김 목사는 대표회장 후보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셈이다. 당시 선관위가 정한 기준으로 보면 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 후보는 이미 사퇴해 출마를 번복한 김운복 목사와 현 기호 2번 전광훈 목사만이 온전히 후보로서의 자격을 갖춘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선관위에서 변호사까지 입회하에 김 목사와 전 목사 두 후보 모두에게 대표회장 후보로서의 자격을 줬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할지는 모르지만, 과연 선관위의 권한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판단은 검토해 봐야할 문제로 보인다.

선관위는 선거관리규정에 의거해 대표회장 선거를 진행하면 된다. 후보등록에 관해 선거관리규정을 어기면서까지 후보의 편의를 봐주면서 선거를 진행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다.

이는 어디까지나 월권이며, 자칫 선거 후 각종 법적 다툼의 불씨를 살려두는 행위나 다름없다. 그 책임은 온전히 선관위에 있으며, 향후 대표회장 선거 후보등록에 있어 부당한 관행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선관위의 이번 처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합리적인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차기 대표회장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기에 최소한 임원회나 실행위, 혹은 임시총회를 급하게 열어서라도 총대들에게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가 후보등록 과정에 대한 의혹에 스스로 ‘늦게 냈음’을 시인함에 따라서, 그 책임은 선관위 혹은 본인이 떠안을 전망으로 오는 29일 대표회장 선거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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