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내 성폭력 정통교단이 이단•비교단보다 높아’
‘교회내 성폭력 정통교단이 이단•비교단보다 높아’
  • 채수빈
  • 승인 2019.01.08 2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 2018년 교회 성폭력 사건 접수 통계 발표

교회내 성폭력 사건 발생률이 이단이나 비교단보다 정통교단에서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이사장 박종운, 센터장 김애희)에 교회 뿐 아니라 신학교, 선교단체 등 기독교인이 모인 기관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2018년 1-12월)을 포함한 이번 통계에 따르면, 모두 86건이 접수됐다. 접수된 건들은 전화 상담 접수가 7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메일, 면접, SNS(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순으로 집계됐다.

교회 성폭력 사건은 정통 교단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건이 모두 52건으로 비교단이나 이단보다 월등이 높았다. 교단별로는 예장통합 16건(19%), 예장합동 14건(17%), 감리회 6건(7%), 기하성 4건(5%), 기성 4건(5%)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단으로 분류된 케이스는 6건(7%)으로 조사됐다.

직분별로 살펴보면 목회자에 의해서 일어난 사건은 모두 55건으로 그 중 담임 목회자가 31건(3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부목회자 24건(27%), 선교단체 리더 6건(7%), 교수 4건(4%), 장로 3건(3%)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반성폭력센터는 “성폭력 사건이 가해자 개인의 일탈, 비행이 아닌, 불평등한 권력 구조 안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원인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따지면 목회자(리더)와 교인 간 발생한 성폭력 사건은 모두 51건(59%)으로 전체 사건 중 월등히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기타 15건(17%), 교인 간 11건(13%), 교수-학생 4건(5%), 목회자 간 4건(3%), 선후배 간 2건(2%), 미상 1건(1%) 순으로 접수가 들어왔다.

피해자의 성별과 연령별 현황을 보면,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는 85건(99%), 남성인 경우는 1건(1%)으로 집계됐다. 이 중 피해자가 사건 당시 성년인 경우는 62건(72%)이었고, 미성년인 경우는 21건(24%)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담 건수의 1/4가량이 미성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었다.

아울러 센터는 86건의 접수된 사건 중 50건을 지원했으며, 심리 상담 및 회복 프로그램 연계 등 ‘심리 정서 지원’이 총 32건으로 가장 활발했다. 뒤를 이어 교단 내 가해자 징계 촉구, 교회 관계자 면담, 자문, 시위 지원 등 교회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공동체적 해결 지원’이 22건, 피해자가 형사 고소할 경우 변호사 자문 및 탄원서 제출 등을 하는 ‘법적 지원’은 총 14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한국교회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 및 교회 내 성 평등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개소한 기독 시민 단체(yourvoice.or.kr)다.

센터는 “2018년 접수, 지원했던 사건들을 토대로 2019년에도 교회 성폭력 근절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