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섬, “따뜻한 국밥 한 그릇에 담긴 사랑”
한교섬, “따뜻한 국밥 한 그릇에 담긴 사랑”
  • 김영환
  • 승인 2018.12.2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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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노숙자 식탁 섬김 봉사 실천
△오른쪽에서 네번째 이효상 원장이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교회 섬김운동본부(이하 한교섬) 등 한국교회를 십여년 이상 섬겨온 목회자들과 실무자, 사무총장 등 브레인들이 영하 20도의 한파가 몰아친 지난 27일 매서운 추위를 녹이는 가슴 따듯한 헌신에 나섰다.

한교섬은 서울역이나 시청지하도 또는 달동네 냉방에서 겨울을 나는 독거노인들과 그동안 함께 하지 못한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라도 나누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1992년부터 굶주림 없는 세상을 위해 무료급식과 숙소를 제공해온 ‘사단법인 참좋은 친구들’(이사장 신석출)’, 2003년부터 15년 동안 그동안 ‘노숙자 침낭전달하기’와 ‘홀사모 김장김치나누기’등 여러 모습으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남모르게 봉사해왔다.

실제 이번 행사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승한 목사를 비롯해, 한국교회건강연구원 이효상 원장과 CBS기독교방송 이기운 단장, 바른인권연구소 이병대 목사, 백석대학교회 이장형 목사, 대치순복음교회 한별 목사, 부흥한국의 박성준 대표, 순복음교회 박명철 홍보국차장,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이종민 수석목사), 고려대의과대 엄창섭 교수 등이 동참했고, 대치순복음교회 자원봉사자들이 30여명이 배식에 나서, 500여명의 식탁을 섬겼다.

이날 식사에 앞서 이효상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대치순복음교회 찬양팀들의 찬양으로 문을 연 뒤 이승한 목사가 기도하고, 대치순복음교회 한 별 목사가 ‘풀림의 은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한 별 목사는 “사랑을 실천하는 사마리아 사람들로 사회가 채워진다면, 그래도 한국사회는 희망이 있다”면서 “여리고 언덕에서 강도만나 경제적으로, 육신적으로 소외당하는 이들의 억울한 자리로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아픔에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 나누며, 붙들어 주므로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식탁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장형 목사의 축복기도 후 참석자들이 송구영신의 인사말을 전했다.

이 식탁에 참여한 한 노숙자 A씨는(62세) “사는 것이 팍팍해서인지 노숙자들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현실”이라며, “모두들 자기 살기에 바쁘고, 연말 행사로 바쁠 텐데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준 것이 너무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건강연구원 이효상 원장은 “우리는 흔히 ‘노숙인’, ‘독거노인’이라고 하면 더럽고, 냄새나고, 게으르고,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쉽게 대하는데, 그분들에게도 꿈과 소망이 있었다”면서, “그분들이 가족과 친구들과 웃으며 지냈던 행복한 삶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고, 그냥 구걸하는 걸인정도로 취급하는 사회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상과 소통하며 사랑과 헌신의 삶을 전파해 온 ‘한국교회 섬김운동본부(02-744-5004)’는 지난 15년을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운동과 함께 ‘내가먼저’, ‘나부터’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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