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통일포럼, ‘2018년 한국교회 통일선교 10대 뉴스’ 발표
기독교통일포럼, ‘2018년 한국교회 통일선교 10대 뉴스’ 발표
  • 채수빈
  • 승인 2018.12.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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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취재단

한국교회 통일선교분야의 올 한해 ‘10대 뉴스’가 발표됐다. 기독교통일포럼 10대 뉴스 선정위원회(성훈경 목사, 유관지 목사, 오성훈 목사, 정종기 목사)에 의해서 선정된 구체적인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1. 통일선교 환경이 변하며, 기대가 높아지다.

체제분단 70년, 2018년을 맞이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의 대전환이 있었다.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능라도 경기장에서 15만 명의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을 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에 지뢰가 제거되고 군사분계선이 없어졌으며, 남북이 각각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소초(GP)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철원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전술도로가 한반도 중앙에서 남과 북을 이었으며, 정전협정에도 민간선박의 이용을 보장했지만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던, 한강하구 지역을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공동수로조사가 있었다. 이런 변화로 인해 통일선교의 기회가 더욱 커질 것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 88선언이 30주년을 맞아 재조명되다.

'88선언'은 1988년 2월2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가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말한다. 88선언 발표 30주년을 맞이하여 3월 5일부터 7일까지 NCCK, WCC,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미국교회협의회(NCCUSA), 국제 기독교구호기관 ACT(Action by Churches Together) 등이 참가하여 ‘평화를 심고 희망을 선포하다’라는 주제로 88선언 국제협의회를 열었다. 이 '88선언'과 '96선언'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환경 속에서 통일의 정신과 정책을 공유하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2017년 10월에 시작된 '통일선교언약' 제정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수 차례에 걸쳐 공청회를 열었다. 이 언약은 2019년 3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3. 한국교회, 교단(교파)별로 활발하게 통일선교를 준비하다.

예장 합동은 총회 내에 통일위원회를 두고, GMS(총회세계선교부) 내에는 북한사역글로벌네트워크(GNN)를 조직하여 교단 내 통일선교사역의 전문화 및 외연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예장 통합은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가 총회 및 각 노회별로 조직되어 있고, 통일선교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북한회복감리교연합이 월례기도모임과 통일선교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서는 북한선교특별위원회가 조직되어 교단 내 통일선교 활성화를 위해 포럼을 열어왔으며, 2019년부터 통일선교학교를 계획하고 있다. 예장대신은 총회 남북위원회가 조직되어 있고, 구세군은 올해 6월에 한반도 통일선교 정책협의회를 구성했다.

그리고 11월 29일, 한국교단선교실무대표자모임(한교선) 주최로 “2018 통일선교 포럼”에서 각 교단(합동, 고신, 합신, 기감, 기침, 기성) 북한선교 관계자들이 나와서 교단북한선교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4. 중국 사역이 위축되고, 러시아 사역이 증가되다.

중국의 종교정책이 강경하게 변화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대대적인 선교사 추방이 진행되고 있고, 중국 내의 기독교회에 대한 탄압도 강화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내 탈북자 구출 및 양육사역이 많이 위축되었다. 그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북한인에 대한 접근이 용이한 러시아 지역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러시아에는 UN으로부터 공식절차를 거쳐서 난민으로 인정받은 탈북자들이 있고, 이들을 돌보며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 증가되고 있다.

5. 탈북기독인이 통일선교의 동역자가 되다.

그동안 통일선교의 대상으로 여겨지던 탈북기독인들이 주도적으로 통일선교의 동역자로 탈바꿈하는 긍정적인 사건들이 있었다. 4월 28일 서울 목동 한사랑교회에서 탈북민 출신 목회자가 세운 33개 교회가 주도하여 탈북기독인 1,000명과 남한성도 1,000명이 함께 모여 통일소원 특별기도회를 가졌다. 이날 모든 순서는 탈북민이 맡아서 진행하였다. 또한 6월 18일에는 사랑의교회에서 '탈북민 목회자 9인이 이야기하는 New Korea Mission'이라는 주제로 제1회 탈북민목회자 포럼이 열렸다. 발제자 3인과 토론자 6인이 모두 탈북민 목회자였다.

6. 한국인 북한억류자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여전히 보이지 않다.

북한에 억류되어 있었던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가 5월 10일 미국으로 귀환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내외가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직접 마중을 나가기도 했다. 이전에 억류되었다 하지만 김정욱(2013년 10월 억류), 김국기(2014년 10월 억류), 최춘길(2014년 12월 억류), 그리고 고현철을 비롯한 탈북민 3명과 조선족 장만석 집사의 귀환 문제는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자국민 귀환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적다

7. 다음세대를 통일세대로 세우려는 노력이 계속되다.

제11회 통일비전캠프가 1월 16일부터 19일까지 팀비전센터에서 '평화의 땅 통일코리아'라는 주제로 하여 열렸다. 청년통일컨퍼런스가 2월 10일 광주 축제교회, 6월 25일 서울 동광교회, 9월 2일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청년쥬빌리와 지역교회 청년부의 협력으로 진행되었다. 10월 3일에는 원코리아연합기도가 할렐루야교회에서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마지막 일곱 번째 집회를 열고, 그 기도의 바통을 청년세대가 이어받기로 합의하고 청년사역자들이 중심이 된 원코리아 넥스트(ONE KOREA NEXT)가 출범했다. 주니어쥬빌리도 8월 8일부터 11일까지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너와 나, 우리는 피스메이커'라는 주제로 중고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제4차 청소년통일캠프를 열었다.

8. 새로운 통일선교연합체가 조직되다.

7월 30일에 통일선교교육협의회(회장 유관지목사)가 통일선교교육에 있어서 단회성, 교육과정의 무논리성, 교육기관 및 강사에 따른 이념 편차와 수료자에 대한 후속 조치 부재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직되었다. 8월 30일에는 기독교 차원의 남북 교류와 협력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중심으로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이 발족됐다. 9월 9일에는 선교통일한국협의회(대표회장 김종국선교사)가 조직되었다. 통일선교 단체 및 전문가, 개 교회와 교단, 해외 선교 단체 및 전문가 간의 통일선교 방향성과 비전 공유, 통일선교 인프라 구축과 진행을 위한 협의의 장(platform)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9. 조그련, 한국교회 및 세계교회와의 만남을 이어가다.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은 올해에도 활동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한국교회 및 세계교회와의 만남을 지속했다. 5월 3일에는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 WCC 총무와 크리스 퍼거슨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사무총장 등 5명을 초청하였다. 6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CC 70주년 축하행사에도 참석하여 한국교회 관계자 및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NCCK와 더불어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EFK)을 개최했다.

10. 통일을 향한 간절한 기도가 계속 되다.

2004년부터 매주 진행된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서울목요모임은 지난 7월 5일 제700차 기도회를 가졌다. 국내 13개 지역과 해외 16개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모임을 합하면 1,500회가 넘는다. 4월 29일부터 6월 8일까지는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벧엘성전에서 통일을 위한 40일 24시간 예배와 기도가 드려졌는데, 준비기도와 마지막감사기도까지 합하면 1,000시간 넘게 쉬지 않고 통일을 위한 예배와 기도가 드려졌다. 북한회복 감리교연합에서도 67회 매월 정기기도회를 개최했다. 또한 명성교회에서는 통일을 준비하는 월요기도회가 매월 있었고 장신대와 한신대에서는 평화통일월요기도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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