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 하우스, 세계 자유 10년 연속 퇴보
프리덤 하우스, 세계 자유 10년 연속 퇴보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01.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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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경기 둔화, 테러 공격의 증가 등이 원인
 

 
 지난해 전세계의 자유 수준이 10년 연속 악화됐으며 권위주의 국가들의 보다 공격적인 전술과 테러 공격의 증가, 전세계적인 경기 둔화 등이 이러한 자유 하락을 초래했다고 27일 배포된 프리덤 하우스 보고서가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보고서는 지난해 세계 72개 국가에서 자유 수준이 악화됐다며 이는 자유가 후퇴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나라들에서 자유 수준이 떨어진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리덤 하우스가 평가한 195개국 가운데 완전히 자유로운 것으로 평가된 나라는 86개국에 그쳤고 50개국은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나머지 59개국은 부분적으로는 자유롭지만 제약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와 중국의 티베트자치구, 소말리아, 북한, 우즈베키스탄, 에리트레아 등이 최악의 자유 국가에 이름을 올렸으며 투르크메니스탄, 서부 사하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단, 적도 기니 및 사우디아라비아도 최악의 자유 국가로 꼽혔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 최악의 자유 국가에 대거 이름을 올렸으며 유라시아 지역 국가들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이들 지역 국가 국민들은 인권 운동가들 및 비판 세력들에 대한 지도자들의 탄압으로 자유 수준이 심각하게 퇴보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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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서는 또 유럽의 민주 국가들에서도 테러 공격에 대한 압박감과 유례없던 대규모 난민 유입의 압력으로 상당한 민권 침해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럽연합(EU) 내 인기영합주의가 확산되면서 EU가 고도의 민주적인 기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회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덤 하우스는 전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사회적 소요에 대한 공포가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에서 반체제 세력에 대한 탄압 강화를 불렀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LGBT(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적 소수자와 독립적인 언론인들에 대한 탄압 정책과 외국에 대한 군사 개입을 계속했다. 푸틴은 또 우크라이나 동부의 반군들을 지원하고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 반군들에 대한 공습에 나서기도 했다고 프리덤 하우스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에서는 지난해 인권변호사와 언론인들, 소수민족 인권 옹호자들에 대한 탄압이 강화된데다 노동 운동가와 공공보건 운동가, 여권 운동가들이 새로 탄압 대상이 됐다며 2자녀 출산 허용 등 일부 진전만으로는 전체적인 자유 퇴보를 상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편 올해 주목해야 할 나라로 이란과 미얀마를 꼽았다. 미얀마의 경우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이 새 정부를 구성한 후 자신들의 공약을 얼마나 성실하게 이행할 것인지와 관련해, 이란의 경우 다음달 치러질 예정인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와 관련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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