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성명발표, ‘그루밍 성범죄 목사 엄중 처벌하겠다.’
예장합동 성명발표, ‘그루밍 성범죄 목사 엄중 처벌하겠다.’
  • 채수빈
  • 승인 2018.11.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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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규명을 통해 해당자들에게 엄한 책임을 물을 것’
△ 지난6일 저녁 피해자들이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목사와 B씨를 고발하고 사과 및 피해보상을 촉구했다.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이승희)는 ‘그루밍 성범죄’라는 생소한 개념까지 등장시키며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인천 모 교회 B부목사에 대해 8일 성명을 발표하고,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약속했다.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피해자에게 성적 가해를 하는 것을 뜻한다.

예장합동 총회임원회는 지난 8일 제6차 회의를 열고, 인천에 소재한 모 교회에서 일어난 그루밍 성범죄 사건에 대한 성명을 채택하고 성명서를 교단지에 발표하기로 했다.

합동은 모 교회 담임이자 B부목사의 부친에 대해서는 모든 공직을 제한하는 한편, 교단 차원에서 성윤리 교육 강화 및 재발방지 제도 마련을 약속했다. 이번 목회자의 성추문 사건이 목사 개인의 문제로 취급하기에는 사태가 심각하고, 이로 인한 교단과 한국교회에 끼칠 악영향을 막고자하는 이유에서다.

성명서를 통해 임원회는 “목회자 성추문 문제로 부끄럽고도 가슴 아픈 일에 직면해 있다.”면서 “먼저 이 일로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한국사회 앞에도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도 교단을 책임지는 대표자들로서 깊이 통회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총회는 이번 사태를 주시하며 사실 규명을 통해 해당자들에게 엄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교단 내 성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으로 자정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원회는 논란이 되는 교회와 B부목사의 부모인 A목사가 소속한 노회에 강력한 처벌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하고, 사건을 일으킨 B부목사와 모 교회에는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입장 표명은 물론, 피해자들을 상대로 진정어린 사과를 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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