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시민들, ‘신천지 과천 성전 건축 반대하고 나서’
과천 시민들, ‘신천지 과천 성전 건축 반대하고 나서’
  • 채수빈
  • 승인 2018.10.20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11번 째 건축허가 신청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에 위치한 신천지 소유 건물. 출처: 노컷뉴스

신천지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이 또다시 과천 도심 한복판에 업무시설 건축 허가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반대하는 과천시민들이 과천시청에 집단 민원을 제기한 사실이 지난 15일 T브로드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신천지는 지난 2008년부터 열 차례나 건축 허가를 신청 했지만, 과천시청은 건축 관련법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과천 주민간의 갈등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그동안 불허했다.

과천시청 앞 식당가에 자리한 낡은 건물은 종교단체 신천지의 소유로 교인들의 식당으로 사용 중이다. 신천지는 현재 식당 자리에 7층짜리 성전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시청에 건축 허가 신청도 해놓은 상태다.

△과천시청 홈페이지에 신천지 성전 건축은 안된다는 민원을 시민들이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과천 시민들은 새 성전이 들어서면 전국에서 신도들이 몰려와 큰 혼잡이 예상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과천시청 홈페이지의 시장에게 바란다는 게시판에는 △이단 신천지는 out 사무시설 아닙니다. △안됩니다. 이단은 out △신천지out 시민들은 근거없는 거짓말을 한일이 없다. 등의 반대의견을 시민들이 피력하고 있다.

한 과천시민은 T브로드 방송을 통해 "과천을 신천지로 만들겠다고 아파트고 상가고 많이 들어가 있다“면서 ”요소요소 건물에 많이 들어가 있어요. 그러니까 위협적일 수 밖에 없죠."라고 밝혔다.

반면, 신천지 교인들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종교단체 건물을 짓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이다. T브로드 방송을 통해 한 신천지 교인은 “현대식 건물로 반듯하게 짓고 싶은게 우리의 마음이고 괜히 기존 교회 사람들이 트집 잡고 핍박하고, 있는 말 없는 말해서 나쁘다. 해주지마라 하는 것이 안 되니까 정치적으로 시청에 들어가서 시장님, 관련자들 막 붙잡고..."라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한편 지역 인터넷 카페에서도 '신천지 건축허가 반대성명서', '신천지가 과천을 성지로 만들려는 이유' 등의 제목으로 신천지의 건축을 반대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과천시청은 쇄도하는 민원에 건축 허가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건축하는데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신천지와 반대하는 시민들 간의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