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연세대, 창립정신 회복촉구‘
기장 ‘연세대, 창립정신 회복촉구‘
  • 채수빈
  • 승인 2018.10.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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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의 급변으로 혼돈 겪는 시대지만, 대학 설립이념은 존중돼야한다.
△출처: 연세대학교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김충섭 목사, 이하 기장)는 연세대학교 법인이사회(당시 이사장 방우영)가 2011년 10월 27일 정관에서 기독교 파송 이사 조항을 삭제한 것에 대해 유감을 밝히며, 이사회 재구성을 통해 학교의 창립정신을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관 개정의 배후에 외부의 영향력이 개입되었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며, 사태를 우려한 한국 개신교 교단들이 연합해 ‘연세대 사유화 저지를 위한 기독교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법정 소송까지 진행했으나 끝내 사유화를 막진 못했다.

기장 총회는 “연세대학교와 창립자와의 관계는 정관에 따른 이사 선임권을 가진 이사회가 학교 창립 교단들에게 이사 추천권을 부여하는 형식으로 명맥을 유지해 왔지만, 2018년 10월28일 자로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면, 그마저도 어렵게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태가 이렇게 되기까지, 기독교계의 안일한 대처와, 이사 파송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학교가 창립 정신을 준수하며 공의에 따라서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힘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몇몇 이사들의 행태로 인해 이사회의 신뢰성이 약화되면서 일부 세력이 약진해 사유화를 이루고 말았다”고 전했다.

또한 “가치관의 급변으로 혼돈을 겪는 시대이지만 대학의 설립이념은 존중되어야 한다. 학원 경영에 있어서 관권과 자본의 지배력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시기에, 연세대학교 이사회는 기독교계를 배제함으로써 자신의 설립이념을 망각하려는 파행적 결정을 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름지기 교육은 그 주체와 대상이 모두 사람이다. 사람다운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기 마련이다. 대학은 사람을 키우는 곳이다.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을 부정하는 학교가 어떻게 사람다운 사람을 키워 내겠는가?”라며 일갈했다.

끝으로 기장 총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연세대학교의 훼손된 정체성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함과 더불어 이러한 사태가 초래하게 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연세대학교는 창립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사회가 재구성 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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