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 방송... 교회측 법정대응 시사
PD수첩,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 방송... 교회측 법정대응 시사
  • 채수빈
  • 승인 2018.10.10 2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성교회가 세습 강행한 진짜 이유에 대해 의혹 제기’
△PD수첩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편 영상캡처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을 MBC ‘PD수첩’은 예고대로 9일 방영했다. 이에 따라 명성교회 측은 이같은 의혹 보도에 대해 즉각 반박하고,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다각도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MBC ‘PD수첩’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김하나 목사에게 세습을 강행하려는 이유가 거액의 비자금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명성교회를 물려주려는 이유가 이 같은 ‘불가피한 사정’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취재영상을 통해 보도했다.

‘PD수첩’은 2014년 4월 교회 재정을 담당하던 박모 장로가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하면서 비자금 의혹이 불거졌으며, 그 금액은 8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도 존재여부를 몰랐으며, 김삼환 원로목사와 고인이 된 박모 장로만이 아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방송분에선 생일과 명절 등에 김삼환 원로목사에게 수 천 만원의 현금이 전달됐다는 증언을 비롯해, 해외선교여행 때 교인들을 동원한 외화 밀반출 의혹도 제기됐다.

아울러 교회 부동산만을 전담하는 목사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함께 명성교회가 소유한 전국의 부동산 리스트도 모두 공개됐다. PD수첩에 따르면, 명성교회가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50개가 넘는다. 규모만 24만㎡(7만 2600평)에 이른다. 공시지가로만 1600억 원에 이른다.

반면 이 같은 방송에 대해 명성교회 측은 “PD수첩이 교회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프로그램의 시청률 향상을 위해 기획 방영했고,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함으로써 교회와 교인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성토했다.

특히 800억 원의 비자금과 관련 “800억원의 적립 재정 전액이 교회 명의의 통장으로 관리되어 왔으며, 2014년부터 매년 당회와 공동의회의 보고와 승인 절차를 거쳤다”면서, “그동안 적립 재정으로 옛 성전 리모델링, 경기도 하남 등 지교회 개척, 섬김 및 통일 사역을 위한 서울 문정동 부지 매입, 에디오피아와 캄보디아 등지의 학교와 고아원, 선교센터 건립에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회세습 보도에 대해 교회 측은 “당회와 공동의회, 명성교회가 속해있는 서울동남노회의 공적 절차를 거친 후임자 청빙을 편파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명성교회가 전국에 보유한 50필지 부동산 공시지가 1600억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한 보도에 대해서도 “원로목사가 사유화한 재산인 것처럼 시사함으로써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면서 “사택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 곳 외에 원주와 제주 수양관, 전국의 장학관, 복지센터 등 다양한 선교와 섬김 사역 기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부동산”이라고 일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