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한기연, “평양공동선언” 환영의 뜻 전해
한기총·한기연, “평양공동선언” 환영의 뜻 전해
  • 채수빈
  • 승인 2018.09.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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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남북관계 증진을 위한 의지는 무엇보다 중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이하 한기총)는 남북정상회담의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남북관계 증진을 위한 의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기총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증진을 위해 교류를 지속하는 노력과 이를 확대해 나가려는 의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동, 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의 정상화,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문화 및 예술, 체육 분야의 교류 등을 통해 공동의 번영과 협력을 강구하는 방안이 합의대로 진행되고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합의가 합의로만 남아져서는 안 될 것이다. 과거에도 남북간 교류가 있었지만 군사적 문제로 인해 하루아침에 중단된 경우가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면, 지속가능한 실질적인 후속조치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선언에서 군사적 합의와 비핵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기총은 “남북은 정전상태이고, 군사적 대치상황인데 국가의 원수로서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에 앞서 군사적 무장해제에 합의한 것은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이나 방향이 없다는 것도 북한의 의도대로 이번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기총은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여러 방면으로 남북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보면서도, “한반도 평화는 남북의 문제만이 아닌 국제사회 속에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특히 미국과 중국의 역학관계에 따른 균형 있는 접근과 관계 개선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오랜 기간 동안의 분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간극을 메우는 노력과 인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해야 하며 성급한 판단과 분위기에 휩싸인 결정은 금물”이라고 단언했다.

한기연 ‘한반도 비핵화 위한 시발점 되길’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목사, 이하 한기연)은 남북정상의 평양선언에 대한 논평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시발점이 되기를 희망했다.

한기연은 이번 평양선언에 대해 “북한이 독자적으로 밟아왔던 핵시설 폐기 절차를 외국 전문가의 참관 하에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과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하면’이란 전제 조건이 붙었지만,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언급한 점도 이전과는 다른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북핵 폐기의 실천을 담보하지 못한 것은 남과 북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야할 길이 아직 멀었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한기연은 이에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전제조건을 달기보다 선행적 조치를 통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게 급선무”라면서, “북한이 아무 조건 없이 스스로 비핵화를 이행해 나간다면 유엔의 경제제재도 한순간에 풀리고, 당연히 남과 북의 경제 협력과 지원,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을 재개하는 문제도 한꺼번에 해결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이 지상·해상·공중에서 일체의 군사적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군사 분야 합의서에 서명한 것에 대해서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나 이로 인해 우리 안보가 허약해지고 위협을 받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6.25 한국전쟁 이후 모든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은 북측의 일방적인 도발에 의해 발생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되고 평화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국가 안보는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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