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제4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상식 개최
밀알복지재단, 제4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상식 개최
  • 채수빈
  • 승인 2018.08.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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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으로 하나되는 세상을 위해

밀알복지재단은 8월 27일, 제 4회 ‘일상속의 장애인’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국민일보, 에이블뉴스, MBC나눔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공모전은 우리 일상 속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과 장애에 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수필로 담아내어 장애를 보다 폭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더 깊은 차원에서 공감함으로서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모집된 393편의 원고 중, 이영순씨의 <기적>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적>은 청각언어장애가 있어 사소한 일들에도 어려움을 겪는 어머니의 일상이 그려져 있다. 작품 속에서 어머니에게 수화를 가르쳐주는 딸은, 어머니가 최소한의 소통을 하게 되는 것과 농아인에 대한 아주 작은 배려가 있는 세상을 ‘기적’이라고 말한다.

이영순 씨는 “청각장애인의 일상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김에 감사드린다. 글자를 모르는 청각장애인들이 많이 있는데, 그 들이 좀 더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수화교육법이 앞으로 많이 발전해나가길 소망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국민일보 사장상에는 사고로 중도장애를 입었으나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있는 자신을 카멜레온의 보호색에 비유한 박화진씨의 <보호색>이 수상했다. 장애를 감추는 것이 결코 자신을 보호해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화자는 용기를 내 ‘보호색’을 벗고 스스로의 장애를 받아들일 것을 다짐하게 되는 내용이다.

박화진 씨는 “후천적 지체 장애로 참 많은 날들을 방황했다. 나의 이야기로 후천적으로 장애가 생긴 많은 분들이 위로와 용기를 얻으면 좋겠다.”고 수상한 소감을 말했다.

에이블뉴스 대표상을 수상한 윤종환 씨의 <엄마의 브로콜리>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 어머님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엄마는 자신이 잠든 사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무서워 잠들지 못한다. 눈 밑에 짙은 그늘이 드리워진 그녀에게 비장애인인 화자는 ‘다크서클에 브로콜리가 좋다’며 위로를 건네게 된다.

윤종환 씨는 “잠을 깨우는 아이 울음소리에 힘들어하는 여느 어머니들과는 달리, 도리어 아이의 울음소리에 깨는 것이 소원이라는 어머님의 이야기가 나를 울렸다. 글로나마 청각장애를 가진 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하고 많은 이들이 공감과 위로를 얻기를 바란다.”고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MBC나눔 사장상에는 김민철 씨의 <같은 마음>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 신설된 사진부문 수상작으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함께 길을 거니는 모습이 담겼다.

김민철 씨는 “장애에 구애 받지 않고 서로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표현해내고 싶었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작을 수상한 손은석 씨의 <네겐 너무 높은 10cm>는 비장애인에게는 너무나 쉬운 밥 한 끼, 커피 한 잔을 위해 휠체어를 타는 친구와 험난한 여정을 해야만 하는 장애인의 일상 속 이야기를 담았다.

손은석 씨는 “나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 지체장애인 친구에게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상 속에 작은 것들에 감사하게 되는 배움의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이사장상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도전들을 해온 이야기를 담은 이병언 씨의 <내 도전사의 원동력>이 수상했다. 이밖에도 김세훈 씨의 <춤추는 구두> 포함 4개 작품이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김 룡 씨의 <열정>을 포함한 9개 작품이 가작을 수상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글로 장애인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꽃피워주신 수상자분들과 공모전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공모전이 장애인들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변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수상작은 추후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장애인식개선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상작 전문은 첨부된 파일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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