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교회 신도에 의해 피해자 신원 유출
만민교회 신도에 의해 피해자 신원 유출
  • 채수빈
  • 승인 2018.08.23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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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내부망에 접속해 피해자들의 실명과 증인 신문 일정을 빼돌려
△출처, ⓒJTBC 뉴스

오랜 기간 여러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성폭행 피해자들의 신분보호를 위해 이들의 증언을 비공개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한 법원 직원에 의해 신분보호는 무너졌다. 직원은 법원 내부망에 접속해 피해자들의 실명과 증인 신문 일정을 빼돌렸고, 이를 외부에 있는 만민교회 관계자에게 유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JTBC 뉴스에 따르면, 이 직원은 '만민교회 신도'였으며, 법원이 뒤늦게 징계에 들어갔지만, 이미 피해자들의 신상은 교회 단체 대화방에 공개된 뒤였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댓글로 울분을 토로했다. ‘꿈꾸는老夫’의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이번 사건에 연루자들은 모두 구속 시켜야 한다. 그래야 또다시 이런 사건이 생기지 않는다.”면서 “법을 어기면서 까지 악을 덮으려는 자들은 반듯이 강력한 처벌로 다스려야 한다. 징계로 부족하다. 피해자들이 당하는 고통이 얼마나 클까? 교회에서 조직적으로 괴롭힘을 당했을 테고...징계가 아니라 이 사건에 연루자들은 법적 구속으로 엄중처벌하시길 바란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한 네티즌은 “신변보호라는 거 되게 중요한 건데 그냥 징계만 하고 끝이라니...”라는 댓글을 달아 법을 어긴 자들에게 법이 제대로 징계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현재 이재록 목사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는 있지만, 이 목사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혐의를 받는다고 모두가 다 죄인이라는 편견이 우리사회에 고착화 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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